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 제2회 '이육사 상' 수상염무웅 선생,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부실한 것은 자주의 토대 확보 못한 탓”염무웅 선생,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부실한 것은 자주의 토대 확보 못한 탓”
친일반민족 세력에 의해 엄혹했던 1970년대에 ‘민중문학’ 정립에 기여한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이 광복회가 제정한‘이육사 상’을 수상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15일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에게 제2회 '이육사 상'을 수여했다. '이육사 상'은 독립운동가(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이자, 민족시인인 이육사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복회가 지난 해 제정한 상으로, 제1회 '이육사 상'은 해방 후 친일반민족세력이 미군정에 빌붙어 자행한 폭력에 저항한 제주4·3항쟁을 형상화한 현기영 작가가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염무웅 선생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육사 시인의 '광야' 마지막 대목을 인용하며 “우리는 8.15 해방이라 하고 광복 75주년을 말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일제의 식민지강점상태로부터 얼마나 해방되고 광복된 나라인가를 묻는다면, 대답이 궁할 수밖에 없다. 식민지체제의 지배자가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뀐 정도에 불과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와 남북통일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희생을 치르며 투쟁했음에도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여전히 부실한 것은 바로 자주의 토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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