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쌍용차)노조 파업은 자해"…금속노조 '산은본색'

황진석 기자 | 기사입력 2021/01/13 [09:55]

산은 "(쌍용차)노조 파업은 자해"…금속노조 '산은본색'

황진석 기자 | 입력 : 2021/01/13 [09:55]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 문화저널21 DB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쌍용자동차 지원을 두고 “노조 파업은 자해”라고 한 말을 두고 금속노조가 ‘산은본색’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2일 신년 간담회에서 쌍용차에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3년 단위로 늘리고 흑자 달성전까지 쟁의행위를 중단한다는 각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노조의 파업은 자해 행위라며 이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쌍용차는 회생할 가능성이 없고, 어느 누구도 지원은 안 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투자가 성사한다 하더라도 성사된 투자가 좋은 결실을 못 맺고 다시 한 번 부실화 되면 그것으로 쌍용차는 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자신의 강경한 발언과 관련해서도 “자동차 산업이 그렇게 만만한 산업이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요구 드리는 것이니 이것이 일방적으로 노조를 핍박하는 방안이 아니고, 오해도 안 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산은본색’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노조혐오 편승해 노동자에 책임 떠넘기도 안되면 무조건 노조 탓”이라며 “산업은행은 이름만 은행이지 재벌 뺨치는 기업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이동걸 회장의 이날 발언을 두고 “쌍용자동차의 회생의 각오나 방안은 없이 엉뚱한 노조혐오만 늘어놨다”면서 “본인 직함이 회장이다 보니 국책은행장이라는 지위는 잊고 ‘안되면 노조탓’이라는 재벌총수 놀이에 빠진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발언의 배경을 두고도 “쌍용차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아닌 외투기업문제에 대처하며 산자부와 산업은행이 보인 실패와 실수를 노동조합 탓으로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15일 외국계 은행 차입금 600억원을 상환하지 못했고, 이어 21일 산업은행은 외국계 차입금 상환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쌍용차에 빌려준 대출금 900억원에 대한 만기를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앞서 7월 만기 대출금을 한차례 연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만기 연장 실패로 쌍용차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문화저널21 황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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