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창작노트] 주인 떠난 ‘오래된 정원’에 달빛만이 거닐어

흙비 내리는 세상에 상처를 씻는 정화(淨化))와 위안을

탁계석 | 기사입력 2021/01/12 [13:22]

[탁계석 창작노트] 주인 떠난 ‘오래된 정원’에 달빛만이 거닐어

흙비 내리는 세상에 상처를 씻는 정화(淨化))와 위안을

탁계석 | 입력 : 2021/01/12 [13:22]

교과서에 실리고 드라마에도 나올 것이라고... 

이 정가(正歌)의 가사는 2008년에 썼다. 심심하여 블로그에 올려놓았던 것을, 안현정 작곡 발표회를 본 직후 한번 써 보겠느냐고 부담없이 건넨 것이다. 작곡가를 안지 얼마 되지 않아서이다. 곡이 나오고 보니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잘 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 주인이 떠난 오래된 정원은 고전적 정서를 잃어 가는 현대인들에게 고즈늑한 정취를 품게 한다

 

안작곡가도 마음에 들었는지, 이 곡을 타이틀로 악보집과 음반의 표지로 했다. 이후 교과서에도 실리고, 정가의 가객들이 널리 부르기 시작했다. 교과서 수록으로 저작권료가 조금씩 나오고 있으니 경제에 보탬은 아니나 기분은 좋다. 지난달엔 앞으로 나올 TV의 역사 드라마에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겠다고 하지 않는가.  

 

아시다시피 정가(正歌)는 성악의 정수(精髓)다. 오늘처럼 흙비가 내리는 듯 혼탁한 세상, 코로나 19로 숨 막히고 갑갑한 때에 주인 떠난 ‘오래된 정원’을 거니는 것은 어떤가? 달빛처럼 한가하게 마음을 씻고, 차 한 잔의 여유로 탄력적 회복을 기다리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이 곡의 초연은 정가 이유경과 가야금 홍세린이다. 이후 하윤주 가객이 불러 유튜뷰 14만회를 기록하는 등 정가의 대표적인 곡으로 자리 잡아가는 듯하다. 댓글에는 대부분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월하문화재단 등 많은 분들의 사랑에 감사와 함께 향후 팬데믹이 끝나면 K-클래식 대표 작품으로 더욱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오래된 정원’을 연주한 아티스트들 

 

이유경(정가) 홍세린(기야금)/ 월하문화재단 이선경/ 김지선(정가), 김청하(가야금)/이아름(정가) 김예전(가야금)/최여만(정가) 정유경(가야금)/이진경(정가) 이다현(가야금)/하윤주 (정가)이아름(가야금)/구민지(정가) 이지원(가야금)/구민지(정가) 김하연(가야금)/이유경(정가) 이송아 (가야금)/지민아(정가) 송정아(가야금)/김경배(정가)/구민지(정가) 신화정(가야금)/박진이(정가) 해금 김준희, 반주 박영란/지민아(정가) 송정아(가야금)/ 하윤주(정가) 마예지(가야금)/ 최여완(정가) 정유경(가야금)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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