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인터뷰] 버스킹 900회 거성 노희섭… 버스킹 학점화 필요

박명섭 기자 | 기사입력 2020/12/01 [10:16]

[MJ인터뷰] 버스킹 900회 거성 노희섭… 버스킹 학점화 필요

박명섭 기자 | 입력 : 2020/12/01 [10:16]

탁계석(한국예술비평가회장): 900회 버스킹 공연을 마쳤는데요,  시작한 동기가 무엇인가요?

 

노희섭(인씨엠예술단 단장) : 제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에서 10년 넘게 일하면서 오페라에 관객이 없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고민을 한 결과가 비싼 티켓 가격 문제도 있겠지만,  원인은 어려서부터 관람하는 문화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10억원을 들인다면 5천만원이나 벌까? 이같은 모순을 그대로 껴안고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성악가이면서 기획도 하고, 가수로서 또 행정을 한 경험이 버스킹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기반이었다고 봅니다. 

 

 

탁: 거리에서 계속 노래하면 소리를 잃지 않을까 우려했는데요.

  

노: 그렇지 않습니다. 늘 노래를 하게 되니까 연습이 되고, 근육도 강화되면서 소리가 좋아졌죠 . 오히려 관리가 잘 되는 셈입니다. 콘서트홀이나 꼭 좋은 공간이어야 연주한다는 생각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라도 나의 음악을 들어주니 기쁘다는 마인드가 있어야 합니다.  

 

탁:  서구에선 일상화 된 것이지만,  우리의 인식은 상당히 다르지 않습니까?

 

노: 네, 그렇지요, 유럽에선 관객 모두가 즐기고 호응하는 것에 비하면, 좀 안됐다거나, 왜 저럴까 하는 시선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서로 문화가 달라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 아랑곳 하지 않고 하다보면 집중적인 감상자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노숙자들은 소주를 마시면서도 비록 흐트러져 있지만 누구보다 음악이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사회에 소외되고 상처받은 분들께 음악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배가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주하는 모습에서 음악가의 사명을 확인시켜 줍니다.

 

탁: 버스킹 학점화를 주장하였는데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노: 버스킹 학점화는 학생들에게 실습장 제공이고 사회를 익히는 배움의 장으로서 더할 바 없겠죠. 찬바람을 맞으며 배우는 것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연주란 멈추면 기능이 떨어지고, 오래되면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이 기회를 빌어 당부드립니다. 음악대학의 학과장님들이 학점화 해주면 결국 취업이나 근력의 뿌리가 생겨나게됩니다. 하다보면 생산적인 방향으로 연결되거든요. 학점화로 음대생들이 모두 거리로 쏱아져 나온다면 정말 엄청난 변화가 예고될 것입니다.  거리에 클래식이 넘쳐나고, 이로써 클래식 생태계가 완전히 바뀌게 되죠 . 언젠가는 성사되리라 확신합니다.  

 

탁: 많은 귀국 유학도나 대학 졸업 후 진로에 고민하는 분들이 버스킹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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