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화백의 감성추상展 “Think”

양재희 | 기사입력 2020/11/24 [11:26]

박진우 화백의 감성추상展 “Think”

양재희 | 입력 : 2020/11/24 [11:26]

인간이 살아가면서 삶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추억으로 기억한다. 박진우 화백의 작품을 통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순행함을 알 수 있다. 현행하는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에서 운행하는 정신적 본질 속에서 현재보다 행복한 삶을 갈망하며 그리워한다. 예술가들은 평범한 우리와 다르게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감성의 결정체들을 창출하여 예술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박진우 화백의 작품 속에는 동심의 순수함과 어머니의 품과 같은 따뜻한 과거가 있다. 소박한 불빛이 발광하는 백열등 아래에서 하얀 도화지를 펼치며 화가를 동경하는 소년의 꿈이 태양처럼 찬란히 빛나고 있다. 시끄러운 세상이 고요 속에 잠든 시간 화실 한쪽에 정성 들여 가꾸는 애완식물들이 들려주는 속삭임이 희망을 이야기한다. 화가만이 갖는 고독한 시간 여행을 통해 화폭에 독백하듯 쏟아내는 영혼의 파편 조각들이 예술로 승화된다.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어머니에 대한 애잔한 그리움이 짙어질수록 더욱 강렬하게 현실을 초월한 상상의 추상적 작품에 애틋하게 배어 나오는 묘한 감정들이 함축되어 있다. 박진우 화백의 작품을 처음 본 순간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인간의 본향인 모태의 포근함을 그리워하며 본질적 삶이 현실에 나타나 있는 흔적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Think” 시리즈는 수많은 모티브들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왔다. 박진우 화백의 작품에 주목하는 마니아(mania)들이 예술적 소비를 아끼지 않는 것은 변화를 거듭하며 재탄생하는 작가의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로 신비스럽게 창출되는 새로움에 대한 추구가 있다. “Think”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해석이 아니라 감상하는 이들의 몫으로 생각의 여백을 남겨 둔다. 수많은 유희적 언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때 가슴 뛰는 설렘으로 이야기하게 된다. 

 

박진우 화백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에 서성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편안함을 얻을 수 있도록 의자를 제공한다. 유한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인간으로 태어나 질주하듯 달리며 뒤돌아 볼 여유와 희망을 구상과 추상으로 조화를 이루어 표현한다.

 

현재 "나는 지금 어느 의자에 앉아 있는가?

 

현행하는 현재 인간의 본질적 참 모습을 재현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실존적 모습을 작품 속에 투영 시킨다.

 

동양의 정적이고 사실적인 섬세한 선과 서양의 다이내믹한 색의 혼합적 은유의 표현은 신비한 하모니를 이루어 국내는 물론 해외 전시에서도 주목받아왔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국가적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고 맑은 영혼의 인간적 소통은 이방인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안겨 주었으며 인간이 갈망하는 행복한 미래를 예술적 기호로 암시하며 후속의 “Think”를 잉태하였다.

 

▲ 박진우 화백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60회 전시작 “Think” 감성 추상 시리즈는 그동안 인고를 거듭하며 태어난 창작 작품의 추상적 결정체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혼재된 4차 혁명 시대에 인공지능과 미와 결합된 예술적 독창성이 돋보이는 의미적 창출이 감성의 끝에서 기억되는 과정을 통해 예술로 표현되었다. 니체는 굴곡의 터널을 지나 긍정의 에너지로 대서사시로 예술을 탄생시켰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인간을 불안한 공포에 몰아넣고 자유를 통제하고 있다. 더욱 강인한 생명력으로 꽃피우는 아름다움으로 지쳐가는 우리들에게 위로를 주는 메시지가 있다. 시간의 흔적의 차이를 박진우 감성 추상展 “Think”를 통해 발견해 보시길 바란다.

 

2020. 11. 양재희(국민대 겸임교수. 갤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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