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이어 기아차도 ‘파업’…흔들리는 완성차 업계

사측에 기본급 인상, 성과급, 정년연장, 해고자복직 등 요구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11/20 [09:34]

한국GM 이어 기아차도 ‘파업’…흔들리는 완성차 업계

사측에 기본급 인상, 성과급, 정년연장, 해고자복직 등 요구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11/20 [09:34]

사측에 기본급 인상, 성과급, 정년연장, 해고자복직 등 요구

GM은 “추가투자 없다” 강수, 국내시장에서의 철수 우려 커져

완성차 노조 파업에 하청업체들 발 동동…“제발 살려달라”

 

한국GM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가 오는 24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조 임금상승 및 정년연장 요구에 대해 사측과 13차례나 본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결렬되자 파업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 지부는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 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노조는 2011년 무분규 합의를 이끌어낸 이후 9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기아차 노조는 24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1·2직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나선다.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올해 임단협에서 기아차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30%를 요구했다. 또한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고, 전기차·수소차 전용라인과 핵심부품 생산, 해고자 복직 및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파업하지 않을 경우 경영성과금 150%와 코로나 특별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에선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사측이 어렵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더이상의 소모적인 교섭은 의미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측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된 와중에 노조가 부분 파업을 추진하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아차 노조에 앞서서는 한국GM 노조가 이미 파업 중인 상황이다. 한국GM노조 역시도 기본급 12만원 인상 및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000만원 이상) 지급,  부평2공장의 신차 생산물량 배정계획 제시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과 중국 외 공장을 총괄하는 스티브 키퍼 GM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조가 생산물량을 인질로 삼고 한국GM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며 “앞으로의 추가투자, 신차배정 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발언이지만, 업계에서는 한국GM 철수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우려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한국GM 노조의 파업에 협력업체들은 “살고싶다”, “저희는 일하고 싶다”며 제발 파업을 멈춰달라고 촉구하는 모습이다. 협력업체들 입장에서는 GM노조가 기본급 인상 등을 이유로 파업에 나서면 그 아래에 붙어있는 수십개의 협력업체 직원들은 당장 직장을 잃게 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내 완성차 업계 노조의 과도한 요구가 ‘리스크’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진출을 막고 협력업체는 물론 기업이 진출한 곳의 지역주민들 고통까지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자영업자들이 줄폐업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완성차 노조가 고통분담 없이 임금인상 등을 이유로 파업을 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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