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 1번지 예술의전당이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줄줄이 극장대관이 취소되고 , 어려움에 직면한 예술가들을 돕기 위해 무료 공간 대여를 하면서 기존 극장 운영으론 더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설상가상 고객의 시설인 커피숍, 식당, 어린이의 집 등에 임대해 들어와 있는 상업 시설들마저 폐업함으로써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예술의전당이 은행에서 60 억원을 대출해 당장 급한 직원들의 급료와 시설 관리 등 극장 운영비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마저도 올해 말까지의 차입금이어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예술의전당은 대한민국 문화의 상징이자 중심센터로서 상수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상류가 마르면 지천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공연 예술계 전반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화예술계에선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뽀쪽한 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유인택 사장의 발품에만 기대하는 입장이어서 보다 예당의 자구책 못지 않게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입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 것이란 예측이 불허한만큼 차제에 기존 재정자립도 70%를 넘는 현재의 운영 방식에 재고가 필요합니다. 즉 국가가 전액 운영비를 대고, 예술가들이 대관하지 않고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현재 국공립 예술단체의 지원 방식입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획극장으로서, 예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선 지구촌에 K-방역에서 모델을 보였듯이 뉴노멀을 제시할 창의적인 극장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가 불가피해보입니다.
K-Pop, 싸이, BTS , 이날치 밴드 등 한류문화가 뜨겁게 세계 사람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때에, 우리 극장 역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눈부신 변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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