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할 창작합창교향곡…세계진출 기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석사를 주제로 세계시장을 겨냥해 탄생한 창작합창교향곡 ‘부석사의 사계’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황리 초연됐다.
지난 23(금, 전야제)~24일(토, 본공연) 양일간 경북 영주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국내 최고의 목조건축물 부석사를 테마로 한 창작합창교향곡 ‘부석사의 사계’가 초연됐다. 본공연이 진행된 24일 오후, 현장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욱현 영주시장 및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부석사는 의상대사(625~702)가 676년에 창건한 천년고찰로, ‘수명이 한이 없는 영원한 생명의 부처’(무량수불, 無量壽佛)를 모신 무량수전(국보 18호)을 비롯해 무량수전 소조 아미타여래좌상(국보 45호),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17호) 등 다양한 국보와 보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부석사를 클래식 합창음악에 실어 세계 곳곳에서 울려퍼지게 한다는 야심찬 기획으로 탄생한 합창교향곡 콘서트로, 향후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과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과 볼쇼이 극장에서 협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과 뉴욕 등의 연주를 통해 세계극장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창작교향곡 규모로는 으뜸이라 할 이날 공연은 오케스트라 심포니 ‘사계(단장 신현각)’ 70명의 연주와 오페라 합창경험이 풍부한 그란데(GRANDE) 오페라합창단, 광명오페라합창단, 장신대합창단 등 85명의 합창단이 소프라노 박미혜·신지화·김순영·김정우,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박현준· 김중일, 바리톤 정광빈·김동섭 베이스 김요한 등 10명의 솔리스트와 협연을 통해 부석사의 사계를 노래했다.
제작진은 대본 및 연출 박현준 예술총감독, 총기획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 작곡 이근형 한양대 교수, 대본협력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 지휘 성기선 이화여대 교수, 합창지휘 고성진 남양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 박은정 행복나눔 어울림오케스트라 지휘자, 음악어시스턴트 송영주 강릉영동대 교수·임성준 광림아트센터 관장, 제작감독 김인욱, 기획감독 이순모 한국영상문화콘텐츠 대표 등이다.
성공적 초연…관객들 기립박수로 응원
1악장 부석사의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부석사 주변의 철쭉군락과 춤추는 꽃들의 형상을 기악과 바리톤 김동섭, 소프라노 김정우·신지화,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의 연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2악장 부석사의 여름은 주변의 꽃들과 자연환경을 표현하고, 부석사의 건축의 아름다움, 부석사에 전해 내려오는 선묘낭자와 의상대사의 러브스토리를 테너 김중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의 연주와 함께 표현했다.
3악장 부석사의 가을은 부석사와 소백산의 가을단풍의 아름다움과 은행나뭇잎이 바닥에 수북이 쌓인 장관을 독창적으로 표현하고, 선묘와 의상대사의 맺지 못한 사랑을 소프라노 김순영,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박현준, 베이스 김요한이 애절한 연주로 마무리했다.
4악장 부석사의 겨울은 하얀 눈이 덮인 부석사의 설경을 출연 솔리스트들의 독창, 중창 및 합창과 풀 편성의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장엄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기립박수를 받았다.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곡의 탄생을 예감케 한 이번 공연은, '2020 경북세계유산축전-2020 World Heritage Festival'의 메인 공연으로 문화재청, 경상북도, 영주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재)세계유교문화재단, (사)한국오페라협회 (사)한국음악협회, 한강국제오페라페스티벌이 주관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우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는 ‘부석사의 사계’가 우리 지역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영주 부석사가 지닌 아름다움과 건축의 미가 더 많은 분들의 마음에 전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공연 후 장욱현 영주시장과 영주시 주요 인사들을 만난자리에서 “좋은 공연 보게 돼 기쁘다. 영주의 새로운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시장에 내놔도 자랑할 만한 매우 잘된 작품” 이라며 “주최와 후원을 해주신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욱현 영주시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현준 총 예술감독은 “이 교향곡이 향후 수백 년 동안 한국의 음악유산으로 전 세계에 연주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장욱현 영주시장의 열망이 미래의 문화적인 가치 실현으로 이어져 오랫동안 영주시의 문화예술에 살아 숨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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