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화백의 생각(Think)이 펼쳐내는 감성미학의 예술세계(3)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10/15 [20:31]

박진우 화백의 생각(Think)이 펼쳐내는 감성미학의 예술세계(3)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10/15 [20:31]

박진우 화백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59회의 개인전 개최 및 400여회의 단체전·기획전 등에 출품하였으며, 오늘의 우수작가상(2016년 경향신문사), 대한민국브랜드대상(2019년 국회의사당) 등을 다수 수상했고, 2004년~2019년 경향미술대전·충청남도미술대전·서울미술대상전·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대전·안견미술대전 등의 운영 및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생각(Think)’ 등을 감성과 성찰의 미학으로 펼쳐내는 그의 예술들은 시시각각 유동하면서 미의 본질에 육박하려는 조형의지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예술세계를 개괄적으로 살펴본다.

 

감성의‘생각(Think)’시리즈는 향수(추억)를 모체로 발원되어 진화 중

 

박진우 화백의 ‘생각(Think)’이 펼쳐내는 감성미학의 예술세계 제1〜2편에서는 박진우 화백의 예술세계 전반과 ‘생각(Think)시리즈’ 태동(형성) 및 전개 과정 등을 살펴보았다. 본장부터는 이에 계속하여 작품들을 중심으로 ‘생각(Think)시리즈’의 철학적 기반(사유) 및 향후에 태동(진화)될 입체적 ‘생각(Think)시리즈’을 포함한 사회적 외침을 전하는 각종 ‘생각(Think)시리즈’의 형상(모습) 등을 조망하면서 그의 예술이 지향하는 (사회적) 의미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 (위 왼쪽부터) 그림 1) Think 70.0×40.4cm Mixed media 2019 그림 2) Think. 80.0×80.0cm Mixed media 2018 그림 3) Think 100.0×100.0cm Mixed media 2019 그림 4) Think 145.5×112.1cm Mixed media 2018 / (아래 왼쪽부터) 그림 5) Think 162.2×97.0cm Mixed media 2018 그림 6) Think 162.2×112.1cm Mixed media 2020 그림 7) Think 162.2×130.3cm Mixed media 2020 그림 8) Think 162.2×130.3cm Mixed media 2020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박진우 화백의 감성미학의 예술세계 제1〜2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그는 쉼 없이 분출하는 놀라운 영감(독창성)과 세련된 필력에 더하여 강인한 의지로 예술에의 정진을 다짐하는 천성(天成)의 작가다. 특히, 영감의 분출에 있어서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무궁한 예술의 광맥을 분출하면서 예술의 용광로에 스스로를 단련시키면서 인간 자체를 예술의 원형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의 예술인생은 1996년 제1회 개인전을 계기로 본격화 되었으며, 초기 구상회화를 거쳐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철학적 사유가 심화되면서 향수와 감수성 등에 초점을 맞춘 ‘잃어버린 시간들’ 시리즈를 넘어 ‘생각(Think)’시리즈로 변환되면서 동·서양 철학을 접목시키는 공존의 ‘생각(Think)시리즈(매화와 의자)’ 및 어릴 적 고향에서 흙을 밝고 만지던 추억과 겨울을 지나 피어나는 봄의 새싹들, 여름밤의 별빛, 가을의 낙엽, 눈 덮인 산야와 술래잡기, 물레방아간의 숨바꼭질 등등의 각종 추억과 기억들을 물성언어로 화폭에 담으면서 각양각색의 ‘Think시리즈’를 창작하였음은 살펴 본 바와 같다. 감성의 ‘생각(Think)’시리즈는 이러한 향수를 모체로 발원되어 진화중인 것이다.

 

각양각색‘생각(Think)시리즈’창작의 무한질주 속에 새로운 여정 결심

 

살펴본 바와 같이 예술에 대한 철학적 고심들이 깊어지면서 ‘잃어버린 시간들’ 시리즈에서 사실상 발원되어진 ‘Think시리즈’는 박진우 예술의 중핵이다. 그는 이를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고심을 거듭하면서 각양각색의 ‘Think시리즈’ 창작을 위해 무한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그야말로 열풍-변주의 상황이다.

 

그의 ‘Think시리즈’는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진 박진우 영혼(생명)의 숨결이다. 그 숨결의 표현은 휘갈기고, 뿌리며, 긋고, 칠하는 (미술)행위를 통해 미술의 표현이 자아의 주체를 인식케 하는 갈망의 예술로 표현되었다. 즉, 예술의 자아를 소환함으로서 작품을 통해 자신을 밖으로 내보내면서 소통과 공존을 유혹하고 유도하는 것이다. 타는 목마름으로 갈망하는 빗물 같은 영감의 프로세스를 위해서 말이다. 

 

‘Think시리즈’로 상징되는 광휘로운 작품들은 물론 아름다운 기억과 추억에서 발원되었지만, 이 보다는 역사적 이정(里程)을 시준하려는 의도로서 (예술)생명의 질서체계이자, 일종의 숭고한 의태(擬態)인 것이다. 즉,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추억과 향수(아름다움)를 되살리려는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박진우의 작품들은 그 비범한 솜씨에 앞서 우선 아늑한 추억과 환영을 상상케 하는 즐거움과 짜릿함이 넘쳐흐르고 있다. 마치 어린 시절 겨울의 불가에 모여 두려움과 즐거움을 나누는 옛날이야기의 전송맥락(傳誦脈絡)을 통해 서로 재잘거리는 추억의 (회상)세계로의 여행을 인도하면서 말이다.

 

이런 측면에서 박진우의 ‘Think시리즈’ 작품세계는 망각(忘却)한 동심의 원형을 되살리려는 원초(原初)의 예술인 것이다. 동시에 그의 예술은 추억(기억)의 편린에 머무름을 벗어나 철학적 사유가 가미된 상상력의 소산이기도 하다. 어쨌든 그의 예술은 단순한 이야기꾼의 변설(표현)만은 아니며, 본능적으로 감각의 단계마다 독특한 ‘Think시리즈’로 탄생시키면서, 어떤 초자연적인 생명을 연상시키는 현장으로 관람객들을 유도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그의 예술은 생명예술을 위해 치성을 드리는 일종의 제스처(몸짓)인 것이다. 일러 ‘생명의 예술’이라 칭하여도 조금의 부족함도 없을 정도다.

 

‘Think시리즈’는 그의 개성(독창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기표로서 그것은 자유로움에서 연유되는 본능적인 감각의 결과물이며, 어느 누구의 것과도 닮지 않는 독특한 열정의 유산이다. 우선 작품들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살펴본다.

 

박진우의 예술세계는 초기 사실주의의 감동 등이 두드려졌던 구상세계에서 철학적 사유가 가미되기 시작한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시리즈를 거치면서 그림(1〜8)에서 보여 지는 바와 같은 ‘Think시리즈’란 (서정)추상경향의 독보적인 (예술)세계가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특히, 자연과 기억에서 얻은 영감(체험)을 육필언어로 승화시켜가면서 ‘예술은 감동’이라는 미의 진리를 구현하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그는 영락없는 절대적 예술인이다.

 

구상시대를 넘어 제2의 도약(발전)시대(2002〜2009)에 창작된 작품들은 감성미학의 예술세계 제2편에서 살펴본 펌프와 부엌 등이 대표작이다(제2편 기사 참조). 이 시기의 작품(경향) 등과 관련, 미술평론가 김진엽은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에 대해 “...(중략) 박진우의 작업은 잊혀진 시간들에 대한 명상을 강조하지만, 단지 과거의 기억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닌 현재의 시간에서 잊혀진 과거의 흔적들을 복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화면은 현실과 시간을 거슬러 아득한 기억의 저편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실이 한데 뒤섞이는 융합의 시간이 나타난다. 토속적이고 향수가 깃든 풍경들은 단지 잊혀진 풍경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 저편에 숨 쉬고 있는 고향인 것이다...” 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억’시리즈 창작과정에서 ‘Think시리즈(그림1〜8)’가 자연스럽게 전개되었다. ‘Think시리즈’가 본격 전개되면서 현실과 가공의 공존 및 구상과 추상이 혼재하면서 통섭미학이 등장한다. 특히 2015년부터 (본격)창작되기 시작한 ‘매화와 의자’시리즈를 통해 동·서양 철학이 접목되면서 앉는 사람의 위치(회장 의자, 노동자 의자 등) 등, 각자 다른 의미의 의자를 통한 철학적 뿌리가 깊어지면서 원시림의 풀숲을 헤치면서 심연의 경지를 달려간다. 또한 이시기부터 선명한 원색들 및 보색대비 등을 통해 한층 진화하면서 명상과 신비를 머금은 시상과 선율의 향연을 울려 퍼지게 한다.

 

▲ 왼쪽부터 그림 1) Think 70.0×40.4cm Mixed media 2019 그림 2) Think. 80.0×80.0cm Mixed media 2018 그림 3) Think 100.0×100.0cm Mixed media 2019 그림 4) Think 145.5×112.1cm Mixed media 2018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그림1)의 주황, 분홍 등 강렬한 원색의 비정형 도자의 향연과, 그림2)의 노랑, 검정 등 보색대비 갖가지 추상물체가 등장하는 (원형)그림들은 동심의 자극을 넘어 구상과 추상의 혼재 속에 명상의 선율을 울려 퍼지게 함으로서 박진우 예술이 경계를 넘어 융합미학을 향한 열풍-변주를 시작하였음을 알리고 있다.

 

그림3)의 분홍색 톤의 도자들과 주황, 연녹색, 붉은색 등의 강렬한 색조의 추상화면 등장은 율동과 신비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면서 회귀를 넘어 생동감이 넘쳐흐르게 하고 있으며, 그림4)의 의자들의 향연과 갖가지 선명한 색조의 비정형 추상화면(물체) 등장은 예술의 환상곡이 울려 퍼지고 있음을 알리고 있으며, 그림5)의 검정색 테두리 속의 노랑색 등을 위주로 한 복합화면 구성은 그의 예술이 완전추상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몽환적 분위기를 물씬 풍겨 나오게 하고 있다. 새로운 예술을 위한 영감의 확충인 것이다.

 

▲ (왼쪽부터) 그림 5) Think 162.2×97.0cm Mixed media 2018 그림 6) Think 162.2×112.1cm Mixed media 2020 그림 7) Think 162.2×130.3cm Mixed media 2020 그림 8) Think 162.2×130.3cm Mixed media 2020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그림6)은 상단의 주황색과 하단의 검정색이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꽃들의 향연 속에 기묘한 형태의 사람의 등장은 이상향의 세계를 갈망하는 염원의 표현으로서 자유로운 느낌의 예술을 유도하고 있는 유머 넘치는 작품이며, 그림7)은 녹색의 바탕위에 기묘한 인물과 갖가지 기호 및 형상 등이 혼재된 화면 구성은 자유 영감이 마음껏 발산된 몽환적 분위를 자아내게 하는 경계를 넘어가는 상징적 예술이며, 그림8)은 푸른 바탕위에 도자들과 사람 및 꽃의 등장으로 형언할 수 없는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Think시리즈’의 대표작이다.

 

그림(1〜8)에서 보여 지는 바와 같이 ‘Think시리즈’ 작품들은 철학적 사유에 근거하여 무심(無心)의 상태에서 하나하나 형체를 만들어 나가는 전형적인 비정형예술로서, 꽃과 화병, 도자 등 일상의 사물들이 스스로를 조형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연의 효과에 의해 밀도 있는 작품들이 탄생되어 판타지한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화면 속으로의 상상여행을 통해 잃어버린 아스라한 기억들이 되살려지면서 추억과 명상의 여행을 유혹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박진우 화백의 작품세계는 ‘추억과 명상의 예술’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탄탄한 역량(필력·묘사력)의 기반위에 자유로운 영감(독창성)을 분출하는 그의 예술은 운율과 시상을 머금고 있는 생명력 있는 열린 예술이다. 별은 바라보는 사람에게 빛을 주고, 구름은 상상하는 이에게 모습을 보여 주듯이, 불야성의 밤을 밝히는 그의 뜨거운 감성의 붓질에 의해 산이 구름이 되고 구름이 산이 되면서, 창공의 바람소리와 숲속의 풀잎 꺾이는 소리마저 들려오는 만유의 세계를 ‘Think(생각)’ 통한 자신의 물성언어로 노래하고 있다. 

 

그는 입체 및 사회적 변화를 담아내는 더욱 다변화된 ‘Think(생각)’의 창작을 통한 융합미학의 지평을 개척해 나갈 새로운 예술의 여정에 나설 것을 예고하고 있다. 박진우 화백은 평소 예술론과 관련하여, “예술은 끝이 없고, 해답도 없으며, 완성도 없다. 자기만의 공간 속에서 뛰노는 것이다.”란 지론을 수시로 펼치곤 한다. ‘예술은 영원하며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작품 활동에 영원히 정진할 것을 다짐하는 의지의 역설적 표현인 것이다. 향후의 (작품)활동 등이 더욱 기대되어지는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다. (계속)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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