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취임…‘3세 경영’으로 빨라진 현대차

정주영-정몽구-정의선 ‘책임경영’ 시동, 선대 경영철학 계승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10/14 [10:09]

정의선 회장 취임…‘3세 경영’으로 빨라진 현대차

정주영-정몽구-정의선 ‘책임경영’ 시동, 선대 경영철학 계승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10/14 [10:09]

정주영-정몽구-정의선 ‘책임경영’ 시동, 선대 경영철학 계승

현대‧기아차‧현대모비스, 임시이사회서 전적으로 동의 및지지

정의선, 취임 메시지서 고객‧인류‧미래‧나눔 등 지향점 제시

“현대차 그룹의 모든 활동, 고객 중심…인류 꿈 실현 기여하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14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정주영·정몽구에 이어 정의선 회장이 취임하면서 3세 경영체제가 막을 올렸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각각 만나 전기차-배터리 사업 협력을 도모하는 등 발빠른 활동을 이어온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인 책임경영을 이어가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신임 회장.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14일 오전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보고했다. 각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회장은 1999년 현대차에 입사한 이후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 왔다.

 

그가 기아차 사장으로 있을 당시 디자인경영을 통해 기아차를 흑자로 전환시키고, 현대차 부회장 재임 기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맞서 성장을 이끌었으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해 안착시키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으면서, 그룹의 미래혁신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와 제휴 등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만큼 그룹 내에서도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는 적은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도, 정몽구 전 회장이 현대자동차 그룹을 세계 5위 ‘자동차 제조 기업’ 반열에 올린데 더해 정의선 신임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등 변화를 꾀하는 만큼 확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전세계 그룹 임직원들에게 밝힌 영상 취임 메시지를 통해 고객을 필두로 한 인류·미래·나눔 등 그룹 혁신의 지향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고객의 평화롭고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해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며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시키겠다”고 표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고객의 삶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핵심 성장축인 자율주행과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함께 로보틱스·UAM(도심항공모빌리티)·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시장 지배력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조직 문화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수평적 소통과 자율을 기반으로 그룹 체질 개선과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문화 구현을 촉진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전세계 사업장의 임직원 모두가 개척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의 성장과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 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범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과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킨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정 회장은 “두 분의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안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인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출범 10년 만에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 명예회장은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한 바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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