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안전사고’ 증가세, 안전관리 강화 시급

최근 5년간 800건, 생물의학분야는 매해 증가해 248건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9/22 [16:58]

‘연구실 안전사고’ 증가세, 안전관리 강화 시급

최근 5년간 800건, 생물의학분야는 매해 증가해 248건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9/22 [16:58]

최근 5년간 800건, 생물의학분야는 매해 증가해 248건
2016년 질병관리청에서도 감염사례, 연구원 안전 적신호
조정식 의원 “안전에 대한 인식 괴리 상당해, 체계 마련해야”

 

최근 5년간 연구실에서 800건이 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바이러스·세균 감염 우려가 있는 생물의학 분야 안전사고가 매해 증가해 248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자 보호를 위한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정식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아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최근 5년간 연구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84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올해만 12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연구소 안전사고 발생으로 인해 915명의 인적피해가 발생했고, 실험기기 파손 등 물적피해도 43건에 달했다.

 

▲ 조정식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 (표 제공=조정식 의원실) 

 

기관별로는 대학이 해마다 100건 이상, 총 58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연구기관(113건)과 기업부설연구소(143건)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확인됐다.

 

연구유형별로는 화학과 기계가 각각 206건, 196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여러 실험설비를 필요로 하는 연구유형의 특성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뒤이어 생물(139건), 의학(109건) 분야에서도 100건이 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실제로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3건이나 발생했다. 이중 1건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총괄 기관인 ‘질병관리청’에서 발생한 사례였다.

 

감염 확진 사례는 모두 2016년에 발생했다. 부경대학교에서는 손에 생긴 긁힘 상처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장갑 착용 후 수조관리를 했지만 물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해 결핵에 감염되는 사례가 있었고, 고려대 의과대학에서는 뇌조직 수집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지역법의관 사무소 부검에 참여해 부검 및 뇌조직 샘플링 업무를 수행하던 중 결핵에 감염됐다.
 
질병관리청에서 발생한 사례는 생물안전작업대 내에서 살모넬라균 분석을 위해 동결상태의 살모넬라균을 자연 해동해 배지에 배양·실험 수행 후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연구원이 살모넬라 파라티푸스A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감염병 발생에 국민적인 우려가 상당한 상황에서 동물실험, 세균·바이러스 배양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생물의학 분야 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실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연구주체의 장이 관련 규정에 따라 과기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중대사고는 즉시, 3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생명 및 신체상의 손해가 발생한 사고는 1개월(30일) 이내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발생한 연구실 사고의 발생부터 보고까지의 평균기간은 37.7일로 규정을 10일 가까이 초과했고, 보고기간이 가장 길었던 사례는 무려 1362일로 4년 가까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조정식 의원은 “연구실은 과학기술 발전의 최선전으로써 연구원들에게 가장 안전한 연구 환경을 제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연구실 안전사고 사례들은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연구현장 간의 괴리가 여전히 상당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130만명이 넘는 연구 활동 종사자에 대한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연구현장 안전관리 강화 및 신속한 사고 대응을 위한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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