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측, 영장서 삼성생명 빼달라…변호인단 “허위보도”

삼성 측, 이재용 영장서 삼성생명 빼달라 요청한 증언 나와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9/16 [11:41]

이재용 측, 영장서 삼성생명 빼달라…변호인단 “허위보도”

삼성 측, 이재용 영장서 삼성생명 빼달라 요청한 증언 나와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9/16 [11:41]

삼성 측, 이재용 영장서 삼성생명 빼달라 요청한 증언 나와

변호인단 “영장에 어떤 내용 담길지 모르는데, 앞뒤 안 맞아”

경영권 승계 vs 합법적 경영활동…입장대립에 법리다툼 지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구속영장 청구 전 수사팀에 접촉해 ‘삼성생명 관련 내용을 빼달라’고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변호인단 측에서는 “명백한 허위보도다. 구속영장에 어떤 범죄사실이 담길지 알 수 없는데 삼성생명 관련 내용을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16일 한겨레는 검찰 관계자의 입을 빌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전에 수사팀의 한 검사에게 접촉하고 “삼성생명 관련 부분은 예민하니 빼달라. 최재경 변호사의 요청”이라고 전했음을 보도했다. 

 

지난 6월4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구속영장 청구 전에 이재용 변호인단의 이동열 변호사가 수사팀의 한 검사에게 연락했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관련 부분은 구속영장에 포함됐고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이러한 보도에 이재용 변호인단에서는 즉각 “명백한 허위”라며 “악의적인 허위 기사로 변호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반발하고 나섰다. 

 

변호인단은 “변호인은 수사팀의 결론을 도저히 수긍할 수 없어 6월2일 검찰수사심의위 심의를 신청했으며 수사팀은 기습적으로 6월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변호인은 당시 수사팀의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전혀 알지 못했다 당연히 영장에 어떤 범죄사실이 담길지 알 수 없었었는데 삼성생명 관련 내용을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생명 매각 건은 검토단계에 그친 것으로, 범죄사실 중 지엽말단적인 경위 사실에 불과하다. 이를 제외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삼성생명과 관련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혐의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통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 마련을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워런 버핏을 만나고 제일모직의 주요자산인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것이 골자다. 

 

삼성이 삼성생명을 사업회사와 지주사로 분할하고 지주사가 갖는 사업회사 경영권 지분을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인데, 이같은 정보를 삼성에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검찰에서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등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으로, 미래전략실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만큼 배임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 측에서는 합병이 경영상 필요에 의해 이뤄진 합법적인 경영활동이었다며 불법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검찰과 삼성,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법정다툼은 계속되는 상태다. 

 

한편, 참여연대‧민주노총‧민변 등 시민단체들은 16일 오후 이재용 부회장 불법승계 혐의 공소장을 분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월22일로 예정된 첫 공판기일 전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재판부의 공명정대한 판결을 촉구하겠다고 예고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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