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불만이 이낙연 삼켰다… 이재명 차기 대권 1위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20/08/14 [11:22]

文정권 불만이 이낙연 삼켰다… 이재명 차기 대권 1위

최재원 기자 | 입력 : 2020/08/14 [11:22]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역전당했다. 특히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후보나열 방식이 아닌 자유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갤럽이 14일 공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 따르면 이재명 19%, 이낙연 17%, 윤석열 9%, 안철수 3%,, 홍준표 2% 등의 순서였다.

 

지난달까지 이낙연이 7개월 연속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이번 달 이재명이 급격히 상승해 여권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 (좌)이낙연 국회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문화저널21 DB)

 

  • 민주당 내에서는 이낙연 압승
  • 진보성향 국민, 이재명·이낙연 비슷
  • 대통령 '잘못하고 있다' 높아질 수록 이재명↑ 

 

이재명의 지지율 상승은 서울을 비롯한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설문에서 서울지역은 이재명(18%), 이낙연(14%), 인천/경기는 이재명(27%), 이낙연(13%) 등으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재명의 급등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줄곧 하락하고 있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이재명 지사가 최근 경기도 다주택 공무원과 관련해 승진, 인사 불이익을 거론하면서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라는 일사천리 식의 일처리 방식을 보여줬다.

 

반면, 정부는 부동산 정책에서도 핀셋 또는 유예 등을 계속 언급하면서 ‘나약한 정부’ 라는 오명을 쓰고, 이마저도 균형을 맞추는데 실패해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에게 비판받는 입장이 됐다.

 

이슈에 대한 인식문제도 있다. 집값 폭등과 전세 실종, 월세 증가로 서민들의 주거가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부동산이 안정되고 있다”라는 등의 발언을 내뱉으며, 현실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국민 실생활과 관련한 중고차 허위매물, 계곡 백숙집, 부동산 문제 등에서 고루 일을 처리하고 후에 국민에 알리는 빠른 일처리와 직관적인 정책을 보여주는 등 상반된 정치를 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던 이낙연 의원에게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연장선 격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낙연 의원으로서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지면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지지기반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민주당 지지층이 부동산 정책 등으로 현 정부에 등을 돌려도 통합당은 지지하지 않겠다는 중도로 전환되면서 비교적 당내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이 지사의 지지율을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높다.

 

이같은 특징은 응답자의 특성에서도 뚜렷하다. 이재명 선호도는 여성(13%)보다 남성(25%), 30·40대(30% 내외), 인천·경기(27%) 등에서 높다. 이낙연 선호도는 남녀(16%·18%) 비슷하고, 광주·전라(45%),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7%), 대통령 긍정 평가자(35%) 등에서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부정적 입장이 높아질수록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오르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평가(한국갤럽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지난 1월 42%에서 8월 65%까지 급등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만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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