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용 화백의) ‘결’을 찾아서

장석용 | 기사입력 2020/07/27 [10:58]

(박종용 화백의) ‘결’을 찾아서

장석용 | 입력 : 2020/07/27 [10:58]

▲ 박종용 作 무제(결) Untitle, 130.3×162.2cm, Mi×ed media on Canvas, 2018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박종용 화백의) ‘결’을 찾아서

 

장석용(시인, 극작가)

 

묵향 가득한 봄

대청마루 위로 가야금 선율이 지나갔다.

 

거문고 소리가 바다를 향하자

그림 신동은 여섯 가닥 현의 시샘을 탄다.

 

조계사 지나 설악에 이를 때까지

화작(畵作)의 업을 나이테처럼 채운다.

 

갈래 없이 통달한 화업(畫業) 무렵

추상이 계시처럼 내려와 ‘결’과 마주한다.

 

흙 속의 ‘결’찾아 나선 ‘뛰어난 필력의 소유자’

파스텔 풍 고행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내 안에 이는 질서에 따라 형성된 물상

그는 순수를 향해 '절대'를 선언한다.

 

마대를 거친 황토 알갱이들이 채를 빠져나와

물성의 켜를 이루어 질감이나 요철을 보인다.

 

꾸밈과 가식이 없는 화면은

자연의 본질에 이웃하는 순수의 ‘결’

 

대상에 갇힌 회화는 날개를 달고

우주와 하나 되는 조형제가 열린다.

 

꽃의 미소로 구름 탄 예순 여덟

비스듬한 인생이 드라마로 피어 오른다.

 

(경자년 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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