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키워드 #2] 패닉바잉·구독경제·라이브커머스·부추

송준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7/24 [14:11]

[핑거키워드 #2] 패닉바잉·구독경제·라이브커머스·부추

송준규 기자 | 입력 : 2020/07/24 [14:11]

#.손으로 가볍게 집어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처럼, 손끝의 클릭 몇번으로 가볍게 얻을 수 있는 경제정보를 지향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한 짧은 단어를 통해 어렵기만 한 경제·시사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 (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 패닉바잉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집값을 잡는다는 명목으로 고강도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더 늦었다가 무주택자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불안감에 부동산 ‘패닉바잉’이 늘어나고 있다.

 

패닉바잉은 가격 상승, 물량 소진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에 상관없이 생필품이나 주식, 부동산 등을 사들이는 일을 가리킨다. 이는 시장심리 불안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가격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최대한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패닉바잉이 이뤄지면서 수많은 거래량을 수반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가격이 급상승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2020년 7월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패닉바잉을 대체할 우리말로 ‘공황구매’를 선정했다.

 

▲ 파리바게뜨 ‘월간 구독 서비스’. (사진제공=SPC)

 

# 구독경제

 

구독은 과거 한가지의 특정한 물품을 단순히 정기적으로 배송 받는 구매형태의 일종이었지만, 최근 디지털기술과의 결합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공급자가 전문적인 식견으로 아이템을 선택해 정기적으로 공급받거나 렌탈하는 개념으로 그 형태가 변화했다.

 

최근 유통업계에 ‘구독경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매월 일정 비용을 지불할 경우, 지정한 제품의 정기적인 수령, 일정기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구독경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가 높은 유통업계에서 구독경제의 도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식을 갖춘 공급자가 우수 제품을 선정 후 공급해주기 때문에 시간과 수고를 절감할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고 소비할 수 있다. 공급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확보하고 자사상품의 홍보 효과는 물론, 정기 회원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

 

하지만 고정적 지출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구독경제가 무조건 좋다고만은 볼 수 없다. 나아가 공급자 입장에서도 자칫 과열된 할인 경쟁으로 유통업계의 수익성 악화만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롯데온 온라이브. (사진제공=롯데백화점)

 

# 라이브커머스

 

유통업계에서는 구독경제뿐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또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과 결합된 상품 판매 방식으로 최근 언택트 바람을 타고 더욱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백화점·편의점·화장품 업체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웹·애플리케이션 등의 플랫폼을 통해 실시한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이다. TV홈쇼핑과 달리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며, 이를 이용해 상품에 대한 문의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유통업체가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현대아웃렛·GS25 등 오프라인 업체부터 티몬·인터파크·11번가등 온라인 업체들도 라이브커머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브커머스의 체험 동영상 활용을 통해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영상에 익숙한 젊은층에 효과적이라 업계가 모두 주목하는 모양새다.

 

▲ 중국증시 현황. (사진제공=네이버금융)

 

# 부추(中개인투자자)

 

동학개미운동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가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이다. 코로나19로 증시 폭락이 거듭되는 가운데 3월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10조원을 매도했으나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9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공방전을 펼쳤다. 

 

중국도 국내 주식시장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동학개미처럼 중국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을 ‘부추’라고 부른다. 윗부분을 잘라내도 금세 자라나는 부추의 생명력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전문성과 풍부한 자금을 갖춘 기관과 외국투자자들에게 늘 이용만 당한다는 뜻에서 붙은 별칭이다. 

 

중국 매체들은 개인투자자들의 귀환 현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7월 초 중국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자 “1억 6000만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모처럼 불타오른 증시 활황에 흥분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증시 부양을 노렸던 중국 당국도 7월 중순 무렵부터 대형 금융기관을 통해 주식 매도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비이성적인 증시 과열을 경계하겠다는 뜻으로 증시가 안정적인 우상향곡선을 그리도록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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