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코로나19 ‘유전자 표준물질’ 개발

진단키트 정확도 높이고, 바이러스 변이 대응 가능해져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7/14 [16:45]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유전자 표준물질’ 개발

진단키트 정확도 높이고, 바이러스 변이 대응 가능해져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7/14 [16:45]

진단키트 정확도 높이고, 바이러스 변이 대응 가능해져

중국 이어 두번째 개발, 더 많은 유전자 정보 담고 있어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정확도를 높이고, 바이러스 변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전자 표준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14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신종바이러스연구단은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준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전자 표준물질 개발은 중국에 이어 전세계 두번째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준물질. (사진제공=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팀은 ‘역전사 디지털 중합효소 연쇄반응(RT-dPCR)’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표준물질 개발에 성공했는데, 이 방법은 유전자의 절대정량이 가능해 검체 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 유무뿐만 아니라 개수까지 정확히 추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개발한 표준물질은 전체 유전체의 약 90%를 포함하고 있어, 약 10%를 포함하고 있는 중국의 표준물질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는 RT-PCR(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를 통해 진단하는데, 해당 검사는 진단시약 안에 있는 ‘프라이머’라는 물질이 코로나19에만 나타나는 특이 DNA 부위에 달라붙어 이를 증폭시는 과정에서 증폭과정을 얼마나 거쳤는지를 의미하는 Cq(역치 사이클)값이 일정 기준값보다 낮으면 양성, 높으면 음성으로 판정한다.

 

하지만 진단키트마다 기준값이 달라 A제품과 B제품의 양성여부가 다른 문제가 있었다. 이는 가짜양성으로 불리는 위양성으로 나타나 현장의 혼란을 초래했다. 

 

국내에서 표준물질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현장에서는 자사 및 타사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측정결과의 정확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더욱이 개발에 성공한 표준물질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진단키트에 곧바로 쓸 수 있는 만큼,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산 진단키트의 신뢰성과 정확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미생물분석표준팀 김세일 책임연구원은 “신종바이러스연구단과의 협업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및 유전체 확보가 가능했다”며 “코로나19와 더욱 유사한 바이러스 입자 형태의 표준물질 개발도 진행 중”이라 밝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현민 원장은 “이번 성과는 올해 팀단위 중심의 조직개편 이후 두팀의 전문성이 만나 이뤄낸 첫 가시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가 현안 대응 및 국민체감형 연구성과 창출에 노력하고, 국가기술표준원과 협력해 항원‧항체 표준물질 개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주요사업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단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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