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기술유출 우려돼" 두산모트롤 노조, 매각 반대

두산, 재무개선 위해 두산모트롤 매각 추진…노조반발 변수로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7/09 [17:06]

"중국에 기술유출 우려돼" 두산모트롤 노조, 매각 반대

두산, 재무개선 위해 두산모트롤 매각 추진…노조반발 변수로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7/09 [17:06]

두산, 재무개선 위해 두산모트롤 매각 추진…노조반발 변수로

"핵심기술 뺏기고 직원들 일자리 잃을 것" 정치권과 합심해 규탄

방산과 민수 분할매각 가능성 커, 노조 측에서는 반대 지속

 

두산그룹이 재무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두산모트롤 BG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노조 측에서 "기술유출이 우려된다"고 반발하면서 새로운 변수가 나타난 모양새다. 

 

노조 측에서 정치권과 합심해 매각 저지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기술유출 우려를 제때 해소하지 못하면, 매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금속노조 두산모트롤 지회는 국회 소통관에서 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기업에 팔리면 두산모트롤의 미래는 불보듯 뻔하다"며 핵심기술은 빼앗기고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 우려했다.

 

이들은 두산모트롤이 제2의 쌍용차가 될 수 있다며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두산의 무책임한 일방매각과 해외자본의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 예고했다. 

 

두산모트롤BG는 중장비 등의 유압기기 생산은 물론 방위산업용 정밀 유압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방위사업법에 따라 인수과정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사전승인이 필요하다. 

 

만일 해외기업이 인수한다고 하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두산에서는 방위사업 분야를 빼고 민수부문만 분리해서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두산모트롤BG 입찰에는 중국 최대 건설장비 제조사인 서공그룹(XCMG)과 사모펀드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공그룹이 공격적으로 인수가격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유압기기 핵심부품 관련 기술이 부재해 한국과 일본 등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이 두산모트롤BG를 인수한다면, 단번에 기술유출이 이뤄질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두산그룹의 경영위기는 오너일가인 박씨일가의 독식구조와 무능한 경영에서 비롯됐음에도 그 책임은 그룹 계열사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유압기기 부품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이자 작동기계 산업의 근간이다. 서공그룹이 눈독들이는 이유는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동기계산업의 근간이 되는 고급기술 핵심이 중국 자회사로 이전할 경우, 국내공장은 껍데기만 남게 될 것"이라며 일방적인 매각과 해외자본의 인수를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분리매각은 고용불안으로, 해외자본 매각은 핵심기술 유출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두산그룹의 방만한 경영이 노동자들에게 책임과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 측이 기술유출을 문제삼고 나선데 이어 정치권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자칫 매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모양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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