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면세점 ‘더는 못버텨’…인천공항 철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오는 8월 31일 철수

송준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7/07 [09:51]

에스엠면세점 ‘더는 못버텨’…인천공항 철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오는 8월 31일 철수

송준규 기자 | 입력 : 2020/07/07 [09:51]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오는 8월31일 철수  

“중견·중소기업 지원 차별화 큰 피해 입어” 

도미노 철수사태 오나…인천공항 임대료 협상 난항

 

중견기업 에스엠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 연장 영업과 오는 9월 예정된 4기 재입찰을 포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매출이 급감해 운영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한 데 이어 인천공항의 임대료 정책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달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신라면세점도 영업 연장을 두고 인천공사와 임대료 협상을 벌이고 있어 자칫 도미노 철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에스엠면세점. (사진=에스엠면세점 홈페이지)  

 

에스엠면세점 김태훈 대표이사는 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천공항 입출국객수와 누적 경영악화 등을 고려해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을 8월 31일 철수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전 세계 확진자는 연일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인천공항은 현재 비상운영 1단계를 유지중으로, 상향조정을 하지 않고 3개월의 시간을 보내며 매장운영의 중요한 의무를 배제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장기간 운영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비상운영이 2단계로 상향되면 출입국장·수하물·활주로 등의 운영을 축소하게 되고 유급휴업이나 영업 요율제를 새롭게 적용해 고정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김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나아가 인천공항측의 불합리한 임대료 대책이 에스엠면세점의 철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에는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차별화해 더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이사는 “정부의 임대료 지원에서 중견기업은 초기 지원에서 제외된 후, 4월과 6월 추가 지원에 겨우 포함됐다”며 “임대료 지원 정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라는 이분법에 집중되면서, 중견기업에게는 차등 지원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에서 중소기업은 75%의 감면을 적용했지만,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같은 50%의 감면 폭을 적용한 바 있다.

 

면세업계에서는 이번 에스엠면세점 철수를 시작으로 다른 면세업체도 인천공항에서 도미노 철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인천공항은 입찰을 통해 오는 8월 사업권이 만료되는 1터미널 구역의 새 사업자로 호텔신라, 호텔롯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선정했으나 호텔신라와 호텔롯데가 사업권을 포기한 바 있다. 

 

현재 인천공항은 이들에게 연장 영업을 요청하고 있지만 면세업체들은 임대료 산정 방식 변경 등을 요구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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