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못잡는 이유…서울시 의원 5명이 ‘81채’ 소유

다주택 보유자 상위 5명…81채 소유

송준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7/02 [16:42]

집값 못잡는 이유…서울시 의원 5명이 ‘81채’ 소유

다주택 보유자 상위 5명…81채 소유

송준규 기자 | 입력 : 2020/07/02 [16:42]

서울시의회 의원 31%가 다주택

다주택 9명 중 4명, 부동산 관련 상임위 소속

“의회에 투기세력 들어와…서민 부동산 정책 나올 수 없어”

 

문재인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 3년간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규제가 집중된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전세 공급도 줄이는 효과를 준 탓에 전세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청와대·정부의 고위공직자부터 국회, 시의회 의원, 자치구청장 등 넓게 퍼져있는 다주택 고위공직자들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이유를 꼽았다. 이들이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이상, 확실하게 집값을 잡는다는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경실련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서울시의회 의원 부동산 재산 변화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중 31%가 다주택자이며 부동산 부자 의원 상당수가 부동산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 중”이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의원 본인과 배우자의 주택보유 현황을 보면, 집이 2채 이상인 시의원은 34명(31%)이고, 이 가운데 9명은 3채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조사됐다. 경실련이 조사한 주택에는 아파트·오피스텔·단독주택·연립주택·복합건물 등이 포함됐다.

 

▲ 3주택 이상 보유한 서울시의회 의원들. (사진제공=경실련) 

 

경실련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의원중 최다 주택보유자는 더불어민주당 강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가평구에 다세대주택 21채와 연립주택 9채를 보유해 총 30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유주택재산 가액이 가장 높은 이정인 의원은 신고액만 47억이며 보유 주택수는 24채, 성흠제 민주당 의원 11채, 이석주 미래통합당 시의원 11채 등, 다주택자 상위 5명이 총 81채의 주택을 갖고 있었다. 3채 이상 다주택 시의원 9명은 총 94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서울시의원 부동산 재산 상위 10명은 평균 52억 8000천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성중기 시의원이 건물과 토지 등으로 98억 1000만원을 신고해 서울시 의원 가운데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았다. 성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파트 1채와 방배동 등지에 여러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뒤이어 민주당 최영주 시의원 69억 6000만원, 이정인 시의원 58억 2000만원, 미래통합당 김진수 시의원 58억, 더불어민주당 김경 시의원이 53억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이들이 소유한 아파트·오피스텔·부동산 신고가액은 시세의 62% 수준으로 조사돼, 시세대로 신고한다면 재산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서울시의회 의원 부동산 재산 변화 분석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송준규 기자

 

경실련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본부장은 “다주택 의원 상위 9명 가운데 4명이 서울시 부동산·건설 도시개발 업무를 관리하는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과연 무주택자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요구하고 집값 안정을 위한 정책 대안을 내놓을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의원들이 서울시민의 심부름꾼을 하기 위해 시 의원이 된건지, 본인의 재산을 더 증식하기 위해 의원이 된 건지 의심스럽다”며 “부동산 임대업자를 해야할 투기세력들이 공직자리를 얻어서 서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금이라도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가 있다면 다주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들에게 주택 처분을 권고하고 도시·주택·건설 등 부동산정책 관련 상임위에 배정해서는 안된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MJ포토] 집중호우에 잠겨버린 양재천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