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IT·MIT 유해성 확인…숨 죽인 애경·SK케미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천식 유발, 폐섬유화 가능성 발견”

송준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6/18 [10:18]

CMIT·MIT 유해성 확인…숨 죽인 애경·SK케미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천식 유발, 폐섬유화 가능성 발견”

송준규 기자 | 입력 : 2020/06/18 [10:18]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천식 유발, 폐섬유화 가능성 발견”

2018년과는 달랐던 동물실험결과, 재판에 영향 미칠까   

 

가습기살균제 유해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천식을 유발하고 폐섬유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첫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번 실험 결과로 SK케미칼과 애경의 ‘가습기 살균제’ 재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환경보건시민센터가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에 대한 수사에 나서라며 시위하는 모습 (사진제공=환경보건시민센터)

 

17일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가습기살균제 성분과 호흡기질환 유발 및 악화 사이의 상관성 규명을 위한 in vivo(생체 내)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CMIT·MIT의 천식 및 폐렴 유발 인과관계를 조사한 결과, 실험 대상 쥐에서 기도 점막 염증·점액세포 분비 증가 등 천식 유발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2017년 4월부터 2019년 12월 실험용 쥐의 기도에 CMIT·MIT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실험에서 천식 유발뿐 아니라 이미 발생한 천식이 악화되는 상황도 확인됐으며 가습기 살균제 특이성 질환이 폐섬유화의 유발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증상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섬유화와 관련된 단백질의 폐조직 발현 증가 등 섬유화 유발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 변화가 관찰됐다”며 “이 결과는 섬유화 피해 규명의 과학적 근거로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CMIT·MIT에 대한 정부의 동물 흡입실험 결과에서는 폐섬유화와의 연관성 등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었다.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규명을 위한 흡입 독성 평가와 원인규명 기술 개발’ 연구결과를 공개하고 CMIT·MIT에 대한 동물 흡입실험 결과 폐섬유화와의 연관성 등의 유해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SK케미칼과, 애경 등 CMIT·MIT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이 어려워지는게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천식 등 질환을 특정해 발생 여부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독성 작용이 나올 수 있는 실험 조건을 정교하게 설계한 결과, CMIT·MIT가 천식·폐섬유화 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그간 재판에서 SK케미칼과 애경은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질환이 없다’는 이유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인정해오지 않았다. 이번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실험 결과는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기소된 SK케미칼·애경의 재판에 증거로 활용될 경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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