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 밀어낸 언택트…한국 시총 ‘지각변동’

제조업 지고 IT·바이오 부상

송준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5/27 [14:56]

자동차·철강 밀어낸 언택트…한국 시총 ‘지각변동’

제조업 지고 IT·바이오 부상

송준규 기자 | 입력 : 2020/05/27 [14:56]

▲ 2020년 5월 27일 한국 증시 시가총액 순위.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제조업 지고 IT·바이오 부상
카카오와 네이버 상승세 두드러져

 

코로나19가 국가 경제·산업 전체를 제조업 중심에서 테크·바이오산업 중심으로 바꿔감에 따라 한국 증시를 이끄는 대표 기업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기업 명단이 대부분 바뀐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관련 IT 종목 기업과 바이오 업종은 급부상한 반면, 자동차와 철강 등 전통적인 제조업은 순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27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순위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SK하이닉스,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 4위 네이버, 5위 삼성전자우, 6위 셀트리온, 7위 LG화학, 8위 삼성SDI, 9위 카카오, 10위 LG생활건강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시총 상위권 가운데 대표 코로나 언택트 수혜주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76% 넘게 오르며 현대차에 이어 LG생활건강을 제치고 9위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카카오 시총 순위는 30위에 불과했지만 1년만에 주가가 2배 가까이 오르며 10위권 안에 안착한 것이다.

 

네이버도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2% 급등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시총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바이오와 제약, 게임 관련주의 성장도 주목된다. 시총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16조원까지 좁혔다. 셀트리온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소식에 시가총액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총 25위였던 엔씨소프트도 10계단 상승한 15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말 5위였던 현대차는 11위로 밀려났고, 현대모비스는 6위에서 13위, 포스코는 9위에서 17위로 각각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마저 시총 톱10에서 물러나면서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성장주로 구성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도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전문가들은 “국내 시총 톱10 종목이 반도체·플랫폼·바이오 등 미 성장 산업으로 이뤄졌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IT 소프트웨어와 바이오주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로나가 부른 비대면 버블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들은 20년 전 정보기술 버블 때처럼 코로나가 지나가면 금융·여행·항공·에너지와 같은 경기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기업이 다시 살아나고 비대면 관련 기업은 한풀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화저널21 송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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