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퇴임하며 ‘화합’ 강조…朴‧MB 사면 언급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 왔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5/22 [09:38]

문희상, 퇴임하며 ‘화합’ 강조…朴‧MB 사면 언급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 왔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5/22 [09:38]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 왔다”

패스트트랙 회상 “협치 없는 강행처리, 기쁘면서 서러웠다”

21대 국회 과제로 ‘개헌’ 꼽아…책임총리제 대안 제시해

 

임기를 마친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1일 퇴임 간담회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왔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언급했다. 다만 문 의장은 “판단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을 아는데 아마 못할 것”이라 봤다.

 

지난 21일 문희상 국회의장은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1대 국회는 과감하게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모든 지도자가 초반에 적폐청산을 갖고 시작하는데 이것이 지루해지면 정치보복의 연장이라고 말하는 세력이 늘어나고 개혁 자체의 동력이 상실된다”고 지적했다.

 

▲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그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77석이라는 압도적 의석수를 확보한 시점이야 말로 화합의 적기라고 강조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은 대통령 치하 문제로 모든게 시작된다. 국정농단이 있었다는게 분명하다면 제도화해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집중을 막기 위해 내각제 대통령제가 돼야 한다”면서도 국회가 많은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책임총리제’를 중단단계로 두는 것이 좋겠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21대 국회의 첫번째 과제로 ‘개헌’을 꼽기도 했다. 그는 개헌이 ‘촛불완성의 밑거름’이라며 “대통령이 이미 개헌안을 냈는데 국회가 다루지 않았다. 대통령에게 내라고 하는 것은 예의도 도리도 아니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회가 총대를 메고 개헌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그는 이날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사법개혁 관련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와 관련해 “내가 똥바가지를 쓸 수밖에 없는 숙명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근 첫날부터 검찰 개혁을 이야기했음에도 이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돌아가신 만큼, 상당한 자책감이 있었다는 문 의장은 “말만 하면 협치라고 하는 사람이 협치를 보지 못하고 강행처리로 갈 수밖에 없었다. 굉장히 기쁘면서 서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1대 총선과정에서 자신의 아들인 문석균씨를 둘러싸고 지역구 세습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도 “아들을 출세시키려고 내 위치를 이용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쓰라림을 느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문 의장은 퇴임이후 행보에 대해 “진짜 꿈은 단층집에서 살고 싶다. 10평 정도 꽃밭이 있으면 좋겠다. 텃밭이 10평 정도 있으면 쌈을 좋아하니 계속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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