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질주, 면세점의 추락… 코로나 희비

하나금융硏 매출 증감 상위 10개 업종 발표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5/21 [10:18]

자전거의 질주, 면세점의 추락… 코로나 희비

하나금융硏 매출 증감 상위 10개 업종 발표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5/21 [10:18]

전년比 여행·여가·결혼 등 줄줄이 감소

자전거 69% 급증하고 나머지는 집콕

 

코로나19가 국민의 소비생활을 크게 바꿔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여가 관련 업종과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과 연관된 업종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월 한 달 동안의 신용카드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출 증가 상위 10개 업종과 매출 감소 상위 10개 업종을 분석해 2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년 전보다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10개 업종은 자전거(+69%) 인터넷쇼핑(+49%) 정육점(26%) 홈쇼핑(+23%) 주류전문점(20%) 슈퍼마켓(+18%) 택배(15%) 약국(+12%) 수입 자동차(12%) 성형외과(+9%)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식자재를 직접 구매해 집에서 조리하거나 필요한 물품을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또 오프라인 쇼핑을 하더라도 대형마트를 이용하기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동네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 전년동기 대비 3월 매출 감소 및 증가 상위 10개 업종.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특이한 점은 자전거 판매점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사실이다. 레저용으로 자전거를 구입하는 사람도 증가했지만, 지하철이나 버스같이 사람이 몰리는 대중교통 이용을 되도록 피하면서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의 이용률도 전년 대비 6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자동차의 경우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며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성형외과 매출이 늘어난 데에는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계획했던 시술을 지금 받자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반대로 여행·여가 관련 업황의 악화는 소비 동향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줄줄이 중단되면서 면세점 매출은 1년 전보다 88%나 감소했다. 이어 여행사(-85%) 무술도장(-85%) 영화관(-84%) 테마파크(-83%) 항공사(-74%) 고속버스(-72%) 철도(-68%) 등이 매출 감소 상위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결혼식을 미루거나 하객 없이 치르는 일이 잦아지면서 예식장 매출이 67%나 급감했다. 이와 연관된 업종인 웨딩서비스도 66%의 매출 감소율을 보였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식재료와 생필품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여 업종 전반의 매출 정상화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여행, 항공, 숙박, 레저, 유흥업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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