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생태계가 무너진다… 조용한 ‘자동차의 날’ 기념식

자동차협회 “판매 급감, 공급사슬 전체 문제로”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5/12 [13:56]

車산업 생태계가 무너진다… 조용한 ‘자동차의 날’ 기념식

자동차협회 “판매 급감, 공급사슬 전체 문제로”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5/12 [13:56]

생활 속 거리 두기차원 간소한 기념식

정만기 회장 부품 대금도 못 주는 상황

현장에선 금융 지원 체감 어렵다호소

 

자동차 수출 1000만 대 달성을 기념해 만들어졌던 자동차의 날이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았지만, 코로나19가 불러온 생산·판매 감소로 업계의 걱정 속에 기념식이 열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17회 자동차의 날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인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따라 정부 유공 포상자와 주최 측 임원들만 참석한 채 간소하게 치러졌다.

 

▲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7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을 마친 산업훈·포장 및 표창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의 날은 지난 1999512일 자동차 수출 누계 1000만 대를 달성한 뒤 2004년 당시 산업자원부가 제정했다.

 

정만기 자동차협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완성차업체의 실적 악화가 공급사슬 전체의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완성차업체의 지난 4월 해외 판매가 60% 이상 감소했다라며 해외로 진출한 국내 부품업체의 올해 매출이 50% 이상 급감해 중소 부품사에 지급할 대금마저 제때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이 전한 업계의 상황은 상당히 암울했다. 완성차 제조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의 신용도가 1~2단계 떨어지고, 1차 협력사 10곳 중 6곳이 신용등급 ‘BB-’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채권담보부증권(P-CBO) 인수를 신청한 1차 협력사 중 25%만이 유동성을 공급받았고, 27%는 저신용을 이유로 아예 탈락했다라며 현장에서는 정부의 금융 지원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제17회 자동차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 회장은 이어 유동성의 적기 공급과 현장으로의 이행 독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초기 중국 와이어링 하네스(자동차용 전선 다발)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중국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상으로 해결했던 것처럼 해외공급망 차질에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이희방 이노테크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이밖에 29명에게 산업포장(2)과 대통령 표창(4), 국무총리 표창(3),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20)이 돌아갔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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