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 플라이급 챔피언 김태식이 세계 프로모션을 운영했던 프로모터 변종신 대표와 함께 오랜만에 기자의 체육관을 방문해 장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대권회 김남기 회장, 탄다타 안상우 대표와 포토타임을 갖는 등 봄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그는 변종신 대표와 새로운 사업구상을 하면서 남은 여생을 복싱에 관련된 사업에 투신 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매주 연재하는 복싱스토리 에서 다음 주 밝힐 것을 독자 여러분께 약속한다.
1956년 7월4일 강원도 묵호 출신의 김태식은 1980년 2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WBA 플라이급 세계타이틀에 도전해 챔피언 루이스 이바라(파나마)에 4분11초동안 기관총 같은 장단타 221발을 뿜어내며 2회 KO승을 거두면서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신데렐라처럼 급부상한 그는, 한국이 배출한 역대 43명의 세계 챔피언 중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심어준 복서로 기억된다.
당시 14전 13승(11KO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한 김태식의 WBA 플라이급 정상 등극으로 우리나라는 WBC 플라이급 챔피언 박찬희와 함께 플라이급 양대기구를 모두 석권했는데, 공교롭게 일본도 당시 W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나까지마 시게오 와 WBA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구시껜 요꼬가 양대기구를 모두 석권해 한국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이날 김태식은 묵직한 강타를 이바라의 안면과 복부에 마치 도리깨질 하듯이 난타했고, 루이스 이바라가 힘없이 캔버스에 가라앉을 때 장충체육관에 운집한 6천 5백명의 관중은 일제히 광란의 열기에 들떴으며, 일부 관중들은 빈깡통을 던지며 김태식 만세를 외쳤다.
반면 루이스 이바라(파나마)는 베틀리오, 곤잘레스(베네주엘라)에게 탈취한 타이틀을 불과 3개월 만에 빼앗긴 단명챔피언으로 전락했다. 지금 생각해도 짜릿한 전율이 감도는 그때 그 시절 그 경기로 기억된다.
문화저널21 조영섭 복싱전문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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