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3분의 2 ‘증발’ 확진자 줄자 20대 백수 급증

“사람 뽑겠다” 코로나 전 60.7%→후 21.1%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20 [17:38]

채용 3분의 2 ‘증발’ 확진자 줄자 20대 백수 급증

“사람 뽑겠다” 코로나 전 60.7%→후 21.1%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4/20 [17:38]

코로나19發 경제위기로 채용 문 닫은 기업

20대 취업자 17만 명↓, ‘쉬었음’ 10만 명↑

脫코로나, 새로운 국면으로 노동시장 덮쳐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이 처음 세웠던 신입사원 채용계획의 3분의 2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안정세에 접어들며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과 달리 취업난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20년 대졸 신입 채용 동향을 주제로 기업 262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84.9%가 코로나19 여파로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채용계획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답변은 15.1%에 불과했다.

 

올해 확실하게 채용할 계획이 있다, 즉 한 명이라도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기업은 21.1%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채용계획이 있었다라는 응답은 60.7%였다. 다시 말해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던 기업의 3분의 2가 채용계획을 없던 일로 한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채용계획이 없었다는 답변은 8.7%였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이 같은 응답이 19.4%로 늘었다. 채용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응답도 7.0%에서 25.6%로 높아졌다.

 

채용 규모는 반 토막 났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채용계획 인원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물었더니 총 12919명에서 7274명으로 44%나 줄었다. 신입사원 모집 시기 역시 설문 참여 기업의 48.7%‘9월 이후로 예상만 한다고 답해 채용계획 자체가 불투명함을 보여줬다.

 

▲ 한 국군 장병이 채용 공고를 보고 있다.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비슷한 결과는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도 나타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20193)과 비교해 무려 195000명이나 급감했다. 2019년 하반기 동안 20~30만 명씩 꾸준히 증가해 온 데 비하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충격적인 결과다.

 

고용 감소의 직격탄은 20대가 그대로 맞았다. 32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76000명 줄었다. 통계청 조사에서 20193월에는 3696000명이 취업 상태에 있었다고 답했는데, 올해 3월에는 352만 명만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20대에서만 일자리가 17만 개 넘게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실업자도 줄었다. 320대 실업자는 379000명으로 전년도 45만 명보다 71000명 감소했다. 취업자도 줄고 실업자도 줄었다면, 20대는 다 어디로 갔을까.

 

이들 중 상당수는 3월 고용통계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졌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상태,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육아, 가사, 재학·수강, 심신장애 등 어느 범주에도 들지 않고 쉬었음에 속한 20대는 4120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303000)보다 174000명 급증한 수준이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서 쉬었음인구의 증가폭이 10만 명을 넘긴 세대는 20대가 유일했다.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채용 문을 걸어 잠그면서 20대 백수가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실은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노동시장을 덮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코로나19)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정부의 효과적인 고용정책 개발과 운영으로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MJ포토] 고암갤러리에 전시된 법관 화백의 직품들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