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戰線-129]강남 을 전현희vs박진. 탈환을 위한 몸부림?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03/24 [17:10]

[4.15.戰線-129]강남 을 전현희vs박진. 탈환을 위한 몸부림?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03/24 [17:10]

4. 15. 총선 서울 강남 을 후보자로 민주당은 지역 재선(비례대표 포함) 전현희 의원을 단수 추천했고, 통합당은 기 공천된 최홍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의 공천을 취소하고 종로구 3선 의원을 역임한 박 진 아시아미래연구원 원장을 긴급 투입했다. 민생당은 김광종 후보를 출전시켰다. 통합당의 탈환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되는 격전의 현장이다.  

 

▲ (좌)전현희, 박진 (사진=각 후보 SNS)

 

강남(을) 탈환위해 박진 긴급 투입

한치 앞 보이지 않은 대혈전 시작

 

강남은 서초와 함께 전통적으로 보수 철옹성이며, 이러한 흐름은 장구한 세월동안 지속되었다.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2016.4)에서는 강남 을에 제18대 민주당 비례의원을 역임한 전현희 변호사가 파란을 일으키면서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전현희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전국직능대표자회의 총괄본부장, 문재인 선대위 직능특보단장, 제5정책조정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으며, 여당의 불모지인 강남(을)을 지키기 위해 재 공천됐다.

 

자신들의 절대적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던 강남을을 지난 선거에서 빼앗긴 통합당은 이의 탈환에 절치부심하면서 김형오 공관위는 최홍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전격 전략적으로 공천했다. 예상외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최 홍 후보가 ING자산운용 등과 관련하여 금감원에서 제재 처분을 받은 전력 등으로 16일 통합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을 취소했다. 이후 통합당은 강남을을 탈환하기 위한 필승 카드 확보에 고심했다. 여주·양평에서 5선을 한 정병국 의원의 이동배치를 비롯하여 고심 끝에 박진 전 의원을 전격 투입했다.

 

박진 후보는 김영삼 정부의 공보·정무 비서관 출신으로 제16∼18대 종로에서 3선 한 외교·안보 전문가로서 비중 있는 정치인이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종로에서 제16∼18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김홍신, 민주당 손학규 등을 격파하기도 했다. 보수 아성 강남을을 되찾기 위해 은퇴한 박 전 의원을 긴급 소환한 것이다.

이로써 강남을의 대진표는 확정됐다. 그야말로 빅 매치이다. 수성과 탈환을 둘러싸고 한 치 양보 없는 강남을의 대혈전이 시작된 것이다.

 

민주당 전현희 후보는 14대 민주당 홍사덕 의원이 당선된 이래 24년만인 지난 20대 총선(2016.4)에서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7%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언론들을 이를 일제히 이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 연유로 민주당은 반드시 사수해야 하고, 통합당으로선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운명의 땅이다. 이에 정계 은퇴한 박 전 의원까지 불러들인 것이다.

 

박진 후보의 전략 공천 등과 관련,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사실 일전 황교안 대표와 종로에서 '선후배' 사이로 만났을 때, 황 대표가 박 전 의원에게 선거 대책위원장직을 요청했지만, 박 전 의원이 이를 거절했다. 그런데 공천 반발 등, 상황이 비상하게 돌아가는 바람에 박 전 의원을 긴급 투입한 것이다. 대북통인 강남 갑의 태영호 후보와 외교통인 박진 후보의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다”면서 박 진 전 의원을 후보로 투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더하여 이석연 공관위원장 권한대행은 박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자타가 공인하는 외교 전문가 아니냐"며 "또 3선 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안정감이 있어 오랜 논의 끝에 (공천을) 결정했다."고 설명하면서, "강남 갑은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가 통일 안보 전문가로, 강남을은 박 전 의원이 국제외교 전문가로 이끌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강남을은 정부 여당과 야당의 운명을 건 승부장으로 변했다. 승부의 결과는 정국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민주당으로선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강남을마저 내주면 서초·강남에서 확보할 영지가 별로 없다.

 

비록 강남을이 보수의 영토이기는 하나 전현희 후보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래 4년여 지역구를 살뜰하게 관리해 왔기에 승패의 결과는 오리무중이다. 영토 탈환을 위한 보수의 몸부림과 다시 내어주지 않겠다는 진보의 결기가 극렬하게 부딪치는 강남(을) 대첩은 4. 15. 총선 최대의 격전지로서 선거 당일까지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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