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내일의 길 / 김남조

서대선 | 기사입력 2020/03/23 [08:32]

[이 아침의 시] 내일의 길 / 김남조

서대선 | 입력 : 2020/03/23 [08:32]

내일의 길

 

분간 못 할 깊은 곳입니다

태풍 같은 힘이 휘감아 당깁니다

집들이 성냥처럼 포개져 있고

누구를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고통의 칡넝쿨에 감겨

아픈 사람뿐입니다

의사도 몸이 아픕니다

하면 다른 곳으로 가 보렵니다

어디엔가 불 밝힌 집이 있겠지요

못 찾으면 초원에서 잠자고

내일의 태양 아래

내일의 길을 찾겠습니다 

 

# 왜 바이러스는 인간을 숙주로 선택하여 고난을 안겨주는 걸까? 바이러스도 다른 생명체처럼 진화 한다고 한다.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내도 어떤 바이러스들은 인간이 지닌 면역성에 굴복하지 않는단다. 에이즈(AIDS) 같은 바이러스는 인간의 항체가 인식하는 세균의 분자구조를 변화 시키는 속임수를 쓰기도 한다니....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2,100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인플루엔자, 1918년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2012년 중동지역을 강타한 메르스, 환절기마다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독감, 지금 “태풍 같은 힘”으로 인간 세상을 초토화 시키고 있는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들은 적극적인 전파 전략을 사용한다. 바이러스의 전파 전략은 숙주인 인간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새 숙주들을 향해 힘차게 날아간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통의 칡넝쿨”처럼 인간들을 휘감아 세상 도처에 “아픈 사람”들이 늘어나고, 바이러스와 대치하며 환자를 구하는 “의사도 몸이 아”프다는 소식에 “분간 못 할 깊은”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나날들이다. 우리 모두는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자세로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은 환경, 전염시키기 좋은 환경이 어떤 것인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바이러스가 좋아하는 환경이란 인구밀도가 높아 인간 숙주를 쉽게 만날 수 있고, 물동량이 많고, 도시화가 이루어진 지역이거나 비위생적인 곳이다. 바이러스의 폐해를 깊이 인식하고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바이러스 백신은 만들어 질 것이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대처전략을 찾아내려는 인간의 의지는 “내일의 태양 아래” 인류가 가야 할 “내일의 길”을 만들어 가리라.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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