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승계 선 긋기, 뜯어보면 정의선 단독체제

모비스 이사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까지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3/20 [15:40]

현대차의 승계 선 긋기, 뜯어보면 정의선 단독체제

모비스 이사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까지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3/20 [15:40]

, 모비스 주총서 사내이사 연임

다음날엔 현대차 이사회 의장으로

정몽구 회장은 모비스 사내이사만

부자 간 총수 지위 승계에 한 발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8일과 19일 잇달아 열린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와 현대차 이사회를 통해 사실상의 단독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2018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현대차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모비스 대표이사를 모두 맡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이틀에 걸친 모비스·현대차 주총과 현대차 이사회를 통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승계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정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를 3년 연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튿날인 19일 현대차는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같은 날 현대차 이사회에 앞서 열린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임기가 끝난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재무통인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이 선임됐다. 1999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겸해 21년간 이어온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그룹 계열사 중 모비스 대표이사직만 맡게 된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경영권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단지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산업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면서 정 수석부회장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몽구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더라도 그룹 회장 직함은 유지하기 때문에 아직은 승계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현대차그룹의 회장과 부회장 직급 사이에 굳이 수석부회장을 신설하면서 승진한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모비스 대표이사를 모두 맡는 데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미등기 임원으로 물러난 이 모든 상황은 단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산업에서 내연기관의 시대가 저물고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총수 지위의 승계를 더는 미룰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미래 모빌리티(이동)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터여서 재빠른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19일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을 각종 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에서 각종 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바꿨다.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도심 항공기를 비롯한 신규 이동 사업과 (수소)전기차 충전소 구축 등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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