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겨냥 조원태 “급조된 토양에 씨앗, 결실 없어”

대한항공 창립 51주년 기념사 통해 언급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3/02 [13:27]

누나 겨냥 조원태 “급조된 토양에 씨앗, 결실 없어”

대한항공 창립 51주년 기념사 통해 언급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3/02 [13:27]

누나 조현아 비판한 조원태 한진 회장

조현아-KCGI 연합 향해 급조된 토양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자신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을 향해 급조된 토양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회장은 2일 대한항공 창립 51주년을 맞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날 코로나19 감염증(COVID-19) 확산을 우려해 별도로 창립기념식을 열지는 않았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과 사모펀드인 KCGI, 그리고 반도건설 간 3자 연합을 염두에 둔 듯 우리 임직원들의 가치 있고 소중한 씨앗은 마땅히 좋은 곳에 뿌려져야 한다이런저런 재료들을 섞어 급조한 토양, 기업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그런 자리에 심어진 씨앗은 결코 좋은 결실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이어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낸 성숙한 땅, 씨앗을 소중히 품어주고 충분히 뿌리내릴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우리의 일상과 헌신, 그리고 희생을 심기에 합당하고 적합한 토양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누나인 조 전 부사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조양호 회장 사후 자신의 경영권을 가장 적극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조현아·KCGI·반도건설 3자 연합을 급조한 토양에 비유하며 이른바 씨앗론을 설파한 것이다. 또 현재 조 회장 자신이 이끄는 체제가 성숙한 땅이자 씨앗을 소중히 품어주고 충분히 뿌리를 내리게 할 수 있는 자리라는 얘기다.

 

아울러 이달 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내부의 이탈을 막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목적도 엿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언론을 자신의 스피커로 삼아 우호적 여론을 더욱 굳힌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한편 조원태 회장은 창업주와 선대 회장은 물론 국민과 고객, 주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조 회장은 임직원들에게도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 위치에서 의연하게 임무를 수행해주시는 여러분께 그 어떤 감사의 표현도 부족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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