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기상도-③] 국민의당 그리고 비례민주당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02/27 [14:48]

[4‧15 총선기상도-③] 국민의당 그리고 비례민주당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02/27 [14:48]

23일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출범하자마자 임재훈 의원 및 원외 인사들이 추가로 통합당에 입당하는 등 안철수 계열 정치인들의 통합당 행으로 국민의당이 좌초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미래한국당 출현으로 비례의원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 현실화할 것으로 판단되어 이를 저지할 비례민주당 창당을 두고 백가쟁명을 벌이고 있다.

 

출범하자마자 좌초위기 국민의당

백기투항으로 가나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23일 중도실용정치를 위한 ‘오렌지혁명’을 일으키겠다면서 국민의당을 출범시키고 당 대표에 취임했다. 그러나 출범 직후 김중로, 이동섭 의원에 이어 임재훈 의원이 (추가)통합당에 입당했다. 더하여 안철수 대표의 핵심측근이었던 장환진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26일 통합당에 합류했다. 

 

여기에 2012년 '진심캠프' 출신으로서 안철수 대표의 그림자 역할을 하였던 또 다른 핵심측근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통합당 합류를 고심 중이다. 안철수 정치의 뿌리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은 국민의당 간판으로 출마가 점쳐지던 바른미래당 출신 비례의원들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마저 통합당 결행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안철수의 국민의당에 합류 할 수 있는 의원들은 광주 광산을 을 지역구의 두고 있는 권은희 의원과 양평출신의 비례대표 이태규 의원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권은희 의원은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기보다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이고, 이태규 의원마저 통합당 행을 고심하고 있다.

 

당 지지율이 2%에 머물고 있고, 향후 상승여력이 희박한 상황이라, 경쟁력 있는 인사들이 국민의 당을 노크할 가능성은 없다. 지역 및 비례 포함하여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은 제로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다는 것이 국민의당 현주소다.

 

안철수 대표 측근들이 국민의당을 떠나 통합당으로 합류하는 이유는 생존 때문이다. 안 대표의 정치철학에는 동의하지만, 현재의 국민의당으로서는 총선에서 생환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 대표를 떠나는 것이다.

 

안 대표가 거부하고 있는 미래통합당과의 통합이나 연대 내막에는 사실 말 못 할 사정이 있다. 통합당은 안 대표의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다. 안 대표는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만남 제안 보도에 대해 "누구든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선거)연대에 대해선 “황교안 대표나 김형오 위원장이 연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따로 언급할 이유가 없다”면서 연대를 할 수 없는 내막까지 털어놨다.

 

이런 현실 앞에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자신이 공천하였던 비례의원마저 모두 떠나고 있다. 오렌지혁명을 부르짖은 ‘중도실용’이란 실험정치의 실패 (예감)속에 국민의당 앞에 생존마저 위협하는 침몰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다.

 

비례민주당 창당을 둘러싼 

백가쟁명 속으로 빠져가는 민주당의 고뇌

 

민주당 주도로 4+1이 연합하여 (준)연동형비례대표제도를 법제화하고 통과시켰지만, 되돌아온 것은 위성정당(미래한국당) 창당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싹쓸이(20석이상) 상황이다. 

 

비례민주당이 출현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최대 8석, 미래한국당은 25∼27석이다.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통합당(미래한국당)의 제1당 등극은 확실시 된다. 이후의 상황은 미루어 넉넉히 추정된다.

 

민주당은 현재 비례민주당 창당을 둘러싸고 야단법석이다. 춘추전국시대의 百家爭鳴(백가쟁명)상황이다. 비례민주당을 창당할 수 있는 물리적 (마감)시간은 후보등록(3월 26일∼27일) 마감 일주인 전인 3월 20일이다. 

 

통상 정당창당신고에 필요한 중앙당 및 5개 지구(지역)당 창당과 정강정책 및 당헌·당규 제정 , 후보자 선정과 경선 등에 소요되는 기간은 4∼5일면 충분하다. 결단이 문제다.

 

비례민주당 창당과 관련해 외곽에서 뜸을 들이는 상황을 넘어 당 중앙에서 본격 논의될 태세다, 이와 관련하여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26일 “아직은 가시화된 게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검토를, 특히 공식 논의 단위에서 한 적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작 6석, 많아봐야 7석 정도로 예상이 되는데...” “우리가 심각하게 고려해서 가부간 결정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건 맞다” “어떤 형태로든 가장 적합한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조만간 당 지도부 차원에서 (비공개)논의할 가능성을 밝혔다.

 

결국, 민주당이 어떤 형식이든(의병)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 것이라는 것은 유력하게 예측된다. 더구나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심판)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비례대표용 정당조차 만들지 않을 경우 미래한국당에서 민주당보다 15∼20석의 비례의석을 더 확보할 것이 유력시 된다. 이럴 경우 제1당을 통합당+미래한국당에 넘겨줄 수밖에 없다. 이는 국정실패로 연결된다.

 

통합당의 1당 가능성이 높아지자 결국 ‘(반전)의 방법이 없다’면서 어쩔 수 없어 비례대표 확보용 위성정당 창당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준)연동형비례제도의 최대 (예상)수혜자인 정의당은 26일 오후 대표단·의원단·시도당위원장단 비상 연석회의을 갖고 ‘똑 같은 쓰레기 정당으로 전락하지 말라’면서 격양된 반응 보이고 있다.

 

결국 3월 중순경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을 현실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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