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기상도-②] 이낙연 출마로 시작된 총선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02/26 [17:56]

[4.15 총선기상도-②] 이낙연 출마로 시작된 총선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02/26 [17:56]

지난해 공직선거법 국회통과와 보수연합정당 창당 움직임에 (준)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응한 한국당의 위성정당 창당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연초 정국을 뜨겁게 달궜다. 이런 와중에 이낙연 전 총리의 종로 출마선언과 공소장 비공개 파문 속에 황교안 대표가 종로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미래한국당이 창당되고 미래통합당이 출범했다.

 

4.15 총성은 울렸다

통합당 출범 등으로 상황급변

 

지난해 민주당 주도 4+1(민주-바른-정의-평화+대안) 연합세력들이 (개정)공직선거법을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해 (준)연동형비례대표제도 도입이 확정됐고, 이에 대응해 범보수‧중도연합정당 창당을 위한 혁신위가 지난달 2일 공식 발족해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1월 6일 민주당에서는 원혜영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가 발족되고, 한국당에서는 같은 달 17일 김형오 공관위가 발족됐다. 이후 양 위원장들은 쇄신공천, 국민 눈높이 공천을 다짐하면서 공천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무총리에서 퇴임한 이낙연 전 총리가 명절직전인 1월 23일 종로출마를 선언하면서 “(황 대표와)신사적인 경쟁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기선을 제압해 나갔다. 이로 인해 황 대표는 곤혹스런 상황에 내몰리기도 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같은 달 30일 검찰이 2018년 울산시장선거 개입혐의 등과 관련하여 한병도 전 정무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관련자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정국의 향방을 바꿀 수도 있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더하여 추미애 법무장관은 공소장 국회제출을 미루다가 5일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전문)비공개 결정을 발표했고, 다음날 동아일보가 71페이지에 전문 중, 요지를 발표하기 시작하여 며칠 후 71페이지 전부를 공개했다.

 

이에 야권 및 보수언론들은 공소장에 대통령이 등장하는 것을 감추기 위해 공소장 전문을 비공개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울산사건의 몸통은 문 대통령이다’는 (정치)프레임을 씌어 공격하기 시작됐다. 심판론의 결정적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털고 나가면 될 것을 추 장관이 감추는 바람에 화를 키운 것이다.

 

‘울산사건의 몸통은 문 대통령이다’라는 심판론의 등장 속에 그간 물밑 준비를 거듭해온 비례의원 확보를 위한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비례한국당(후일 미래한국당으로 변경)이 5일 창당(중앙당)됐고, 한선교 의원을 당 대표로 추대했다. 

 

이에 민주당, 바른미래, 정의당, 평화당 등은 ‘쓰레기 정당’  ‘꼼수 정당’ ‘불법정당’이라고 강력성토하면서 선관위를 향해 등록을 받아 주지 말 것을 강력 촉구했다(13일 등록 완료 후 정의당은 헌법재판소에 미래한국당 해산 심판청구을 위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한 4+1 정치세력들의 거센 비난 와중에 7일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정권 심판 명목을 내걸고 종로출마를 선언했다.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선언은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준 것은 사실이다. 

 

그 전까지 심판론이 부상하고는 있었으나, 황 대표의 종로출마 주저로 비겁한 장수의 이미지가 덧칠되면서 총선에서 전의 상실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황 대표의 종로출마 선언으로 의기소침하였던 (예비)후보자들의 분위기를 바꿨다.

 

더하여 그간 100여 일간에 추진하였던 중도·보수연합정당 창당노력이 성과를 거두어 같은 달 17일 미래통합당명으로 출범했다. 추가 합당 및 (선거)연대를 기대하면서 개문발차형식으로나마 출범했기에, 전 전선에서 여·야 양당(민주 對통합)의 1대1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논의하면서 준비를 거듭한 보수·중도 연합 정당이 성공할 것인지에 대해 정치권의 많은 인사들은 회의적 시각을 보낸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별다른 잡음 없이 비교적 순조롭게 출항한 것이다. 

 

미래통합당이 출항하자말자 제명 처분된 바른미래당 소속 김중로, 이동섭, 임재훈 의원이 입당했고, 김수민, 김삼화, 신용현 의원의 (추가)입당 예상 속 원외 인사들의 입당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 임박으로 거대 정당에  편승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으로 보수·중도인사들이 모두 통합당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 19일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를 공동상임(중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민주당 선대위가 발족했고, 통합당은 3월 초순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핵심으로 하는 통합당 선대위가 발족 될 예정이다.

 

그야말로 4. 15총선을 책임질 함선(선대위) 및 선장(공동상임선대위원장) 체제가 완성되었거나 완성직전의 상황이며, 또한 출진 장수 선발 막바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그간 출전선수 선발을 위해 고심을 다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판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혼신의 땀을 흘리고 있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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