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인아웃-18] 국민의당 출범, 오렌지 혁명 난망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02/24 [15:06]

[총선 인아웃-18] 국민의당 출범, 오렌지 혁명 난망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02/24 [15:06]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종합예술학교 SAC아트홀에서 ‘2020 국민의당 (중앙당)e-창당대회’를 개최하고 안철수 창당위원장을 대표로 추대했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오렌지(정치) 혁명을 통해 ‘중도실용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으나, 선거결과 의원 0명의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다. 벼량 끝에 몰려있는 국민의당을 살펴본다.

 

▲ 안철수 (자료사진 / 문화저널21 DB)

 

권은희 등 5명 의원 동참

출마를 위한 인재영입 난망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당 대표 추대 수락연설에서 이해찬 민주당과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향해 “정당 대표 간 국가개혁과제와 미래비전에 대한 릴레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면서 회동을 제안했다. 존재감을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지나 실현 가능성은 난망한 상황이다.

 

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4일 국립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인재영입 및 총선출마자 확보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선 총선에서 당선도일수 있는 영향력 있는 확보가 우선적 문제다. 이는 당의 존립과도 직결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현역의원 17명 확보했고, 지역구 후보자 173명을 선거에 출진시키고 비례대표 18명을 등록했다. 선거결과 녹색돌풍을 일으키면서 지역구 25석(호남23석, 서울2석)을 확보하고 정당지지율 2위(26.74%)을 획득해 비례대표 13명을 확보하면서 제3당으로 안착했다. 유례없는 돌풍 속에 재기에 실질적으로 성공한 것이다.

 

이후 갖은 선거실패(대선, 서울시장 선거)로 독일, 미국 등을 전전하다가 지난 1월 19일 귀국한 후, 손학규 대표와 담판에 실패했다. 이후 빠른 속도로 (신당)창당 작업에 매진하여 ‘국민의당’을 공식 출범시켰다.

 

막 출항한 국민의당에 승차(예정)한 현역의원은 광주 광산 을 권은희 의원과 비례대표들인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이태규 의원 등 5명이다. 지난 19일 제명된 비례의원 9명 중 김중로, 이동섭 의원은 이미 통합당에 입당했고, 임재훈, 최도자, 이상돈 의원은 관망 중이나, 이들이 국민의당을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임재훈 의원은 도리어 통합당과 교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바른미래당에 있는 지역구의원들인 김동철, 박주선, 주승용의원은 24일 출범하는 호남신당으로, 지역구 재선 김성식 의원은 활동중지, 비례대표 재선 박선숙 의원은 활동중지, 비례대표들인 이상돈 의원은 활동중지, 현재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비례대표 초선들인 장정숙, 박주현의원은 통합 호남신당으로, 현재 바른미래당에서 활동 중인 초선 비례인 채이배 의원 역시 통합 호남신당에 승선하여 활로모색을 할 것으로 전망이다.

 

그렇다면  권은희, 김삼화, 김수민, 신용현, 이태규 의원 외 국민의당에 합류할 현역의원들은 더 이상 없다고 보는게 객관적 현실이다. 이들 5인의 출마하여 살아남을 가능성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호남 전역에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민주당 지지열풍으로 광주 광산구 을에서 재선을 한 권은희 의원의 당선가능성은 시계제로다. 김수민 의원은 국민의당 간판으로 충북 청주시 청원구 출마를 예고 있다. 이 지역은 4선을 한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버티고 있고, 청주시 서원구는 오재세 의원의 컷오프로 지역민심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안창현 후보가 움직이고 있다.

 

보령출신 김삼화 의원 역시 고향(보령)지역구를 노릴 것이나 통합당의 재선 김태흠 의원이 버티고 있다. 이 지역은 김용환 전 재무부장관이 오랫동안 장악하였던 전통적 보수지역이기도 하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위원장과 대전 유성 을 당협위원장인 신용현의원은 유성 을 출마고심 중이나, 4선의 민주당 이상민의원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다.

 

통합당 행을 고심하였던 양평의 이태규 의원 앞에는 여주·양평의 5선 통합당 정병국의원이 버티고 있다. 정병국 의원을 제치고 통합당 공천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적 이유 등으로 합류하지 않고 국민의당 출마를 검토 중이다.

 

살펴 본 바와 같이 국민의당 간판으로 지역구에서 1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전망은 솔직히 불투명하다. 낮은 당 지지율로 민주, 통합당 공천탈락자 극소수 확보 외, 영향력 있는 인사 영입 가능성도 난망하다.

 

통합당과 (선거)연대 가능성도 난망

안철수 실험정치의 종말?

 

지난 19일 바른미래당 제명 의원을 중심으로 통합당과 선거연대를 강력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김중로, 이동섭 의원이 통합당에 합류했고, 지금도 일부의원들이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안 대표는 ‘연대 없다’고 완주를 다짐하고 있으나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다. 통합당 또한 국민의당 출범 직후 이례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면서 ‘반문전선’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합당은 의원 개별합류나 (흡수)합당을 바라뿐이지, 선거연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통합은 있어도 연대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에서도 통합당의 내심을 여실히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선거직전 2∼3개 지역에서의 막판연대를 예상할 수 있으나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지난 19대 선거에서의 통합민주당과 통합집보당과의 선거연대와는 엄연히 다른 (정치)환경이다. 이는 ‘국민의당’의 장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선거연대를 하기 위해서는 경쟁력(득표력)이 전제되어야 하고, 상호 후보 교체(사퇴)의 실익이 있어야만 한다. 이런 선거 공학적 차원에서 살펴보면 출마예상 5인과 통합의 후보 간 상호교체 할 지역이 눈에 띄지 않고, 향후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영입으로 새로운 (선거)연대환경이 조성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그렇다면 지역구 0명, 정당득표율 3%미만으로 비례의원 0명의 정당으로 선거 후 소멸될 수도 있다. ‘중도실용정치’를 주창하면서 오렌지 정치혁명을 꿈꾸는 안철수 대표의 정치실험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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