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민주당 선거전략-③] 구원투수 이낙연

최병국 기자 | 기사입력 2020/02/20 [11:37]

[휘청거리는 민주당 선거전략-③] 구원투수 이낙연

최병국 기자 | 입력 : 2020/02/20 [11:37]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정권심판론이 정부지원론(야당심판론)을 넘어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 등에 민주당이 바짝 긴장하면서 균형과 중도감각을 시급히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구원투수격인 이낙연 공동상임위원장의 역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변화모색(균형감각회복)에 몸부림치는 민주당의 현상황을 체크한다.

 

위기감 속 이낙연 위원장 등판

 

본격 선거 국면으로 접어 들어가는 2월 초순부터 심판의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정치지형이 변모하면서 미세하게나마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잔뜩 긴장하며 ‘중도층을 잡기 위해 균형과 중도감각의 회복’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금태섭 제거용 자객으로 인식되는 김남국 변호사까지 공천을 신청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위기 속 20일 선대위가 발족한다. 선대위 발족과 함께 공동상임선대원장으로 취임할 이낙연 위원장이 특급 소방수로 중도노선을 회복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야 한다는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선거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표 떨어지는 소리가 우수수 들린다’면서 우려하고 있다. 직접 선거를 치러야 하는 (예비)후보자들은 불안감을 여지없이 표출하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9일 “민주당 공천이 균형감각을 잃었다”고 비판하면서 “정봉주, 김의겸, 문석균에 대한 부정적 민심을 절감하고 잘 작동했던 당의 균형 감각이 왜 갑자기 흔들리는지 모르겠다”며 금태섭 제거를 위한 자객공천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요즘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차가워지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 당이 민심을 대하는 균형 감각을 잃지는 않았는지, 2016년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태도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공소장 비공개 파문 및 수사권, 분리방침에 대한 역풍을 보고 추미애 장관을 향해 ‘더는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든 취지로 공개경고까지 한 김해영 최고위원은 19일 다시 ‘금태섭파문’ 진화를 위해 비록 강한 반발을 받기는 했지만 김남국 변호사를 향해 "청년 정신을 되돌아보라"며 자중을 권고했다.

 

이런 우려는 박광온 최고위원 스마트폰에서 포착된 '김남국 인재영입부터가 실수가 아닌가' '귀 닫은 당의 오만함이 부른 필연적 패착 아닌지' '독선과 오만함이 부른 일련의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에서 읽혀진다.

 

민주당적으로 출마하는 다수의 후보들은 조국사태의 재현을 우려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는 달리 조국은 소환됐고, 전선은 더욱 격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사실 현재와 같은 격한 이념대결의 상황에서는 122석의 거대 밸트인 경인권에서 3∼5%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선거구가 부지기수로서 30여 곳이 이에 해당될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보수·중도연합의 통합당 창당으로 판세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남국 변호사의 공천신청으로 서울 강서 갑 경선 실시 여부는 우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후보 검증을 거쳐 결정한다. 당과 출마후보자들이 이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되는 상황이다.

 

선거에서 무조건 지지하는 25%에 이르는 양 극단진영의 ‘묻지마지지’는 승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50%에 이르는 중도·무당층의 향배에 의해 결정된다. 사실 ‘조국사태’의 재소환은 열성지지층의 응집력을 더욱 강화시켜줄 수는 있으나 중도층의 표심을 이동에는 장애요인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강병원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하여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어떠한 쓴 소리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모 최고위원은 “싸우려면 저쪽(미래통합당 등)하고 해야지 왜 내부에서 싸우나”면서 내부전선이 ‘조국 대 반 조국’ 으로 흘러가는 것을 우려 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정은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이 승리하려면 조금 다른 의견을 내는 사람도 모두 포용해야 할 텐데 당의 화력이 내부에 집중돼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선거를 앞두고 총력단결을 해도 모자랄 판에 내분만 격화되는 상황이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 이낙연 위원장이 등장한다. 구원투수 역할을 해내야 할 상황이다. 이낙연 위원장의 등장을 바라보는 (예비)후보자들은 균형감각을 갖춘 이 위원장이 시급히 중도노선 회복하여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 줄 것이다’면서 특급 소방수로서의 역할을 다해 줄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구원투수 이낙연 위원장

위기의 민주당을 어떻게 구해 낼까

 

종로후보 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은 자타 모두 인정하는 중도형 인사로서 (차기)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유력정치인이다.

 

특히, 이낙연 위원장의 강점은 합리적 중도주의자라는 점과 주요 사안을 세심하고 꼼꼼히 챙기면서 시의적절한 처방책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근간 임미리 의 교수의 칼럼을 민주당이 고발하여 질타를 받아 우왕좌왕하는 상황에 간결  명료한 사과로 사태악화를 1차 진정시키면서, 민주당의 공식 사과까지 이끌어 내어 대형 악재로 비화할 수 있는 위난을 진화하면서 민주당을 안심시켰다.

 

더하여 대형 돌발악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한 21일의 추미애 법무장관의 전국검사장회의를 이 위원장이 강한 우려를 표명하여 축소를 넘어 보류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법무부 고위간부를 통해 강한 우려를 전달함에 따라 추 장관이 우한폐렴 때문이라는 신묘한 (보류)논리로 들이대면서 회의를 실질 취소한 것이다. 추미애 악재를 근본적으로 제거한 것이다.

 

사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승패의 상당부분은 이낙연 위원장이 짊어지고 갈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는 차기 대권행보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다. 이의 일환으로 상당수 (예비)후보자들의 후원회장을 승낙하고 있다. 

 

20일 민주장의 중앙선대위가 발족되면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내무 및 기획 등을 총괄 할 것이고,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원장은 지원유세 등 현장선거를 총괄지휘 할 것이다. 역할 분담형 투톱시스템인 것이다.

 

현재 민주당의 최대 고민은 내분진화 및 중도확장이다.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는 선거참패와 직결될 수도 있는 예민한 사안이다. (예비)후보자 다수가 공통으로 느끼고 있는 균형 및 중도주의 회복을 이 위원장이 견인하면서 종국적으로 선거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이 위원장의 어깨에 민주당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영논리의 함몰을 넘어 중도영역을 확장하면서 승리의 견인차가 되어 줄 것을 (예비)후보자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것이 민주당의 현주소 이고, 또한 이 위원장이 감내해야할 운명이다.

 

문화저널21 최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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