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0%대 등장…‘1000만원 맡기면 7만원’

‘이슈 종료’ 수신상품 금리 인하 러쉬 시작될 듯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20/02/17 [18:13]

예금금리 0%대 등장…‘1000만원 맡기면 7만원’

‘이슈 종료’ 수신상품 금리 인하 러쉬 시작될 듯

임이랑 기자 | 입력 : 2020/02/17 [18:13]

KB국민·우리은행, 일부 예금상품 금리 인하

시중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신예대율·오픈뱅킹에 ‘눈치’

‘이슈 종료’ 수신상품 금리 인하 러쉬 시작될 듯  

 

올해도 금융권 내 저금리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이 일부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아울러 시중은행에는 0%대의 정기예금 상품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가 0%대를 보이는 것은 저금리로 인해 수신상품으로 모아진 자금을 운용할만한 곳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거치식 예금에 대한 금리를 0.04~0.30%p 인하했다. 우선 국민은행은 ‘KB국민UP정기예금’과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 상품에 대해 0.10~0.25%p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KB국민UP정기예금’은 계약 기간에 따라 1.5~1.50%이었던 금리를 1.10~1.30%로 내렸다.

 

또한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 상품의 연동단위기간(1~6개월) 금리를 기존 0.70~1.10%에서 0.60~1.00%로 인하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WON예금’의 금리를 내렸다. ‘WON 예금’은 거치 기간에 따라 0.04~0.08%p 인하했다. 마찬가지로 우리은행의 ‘우리 SUPUER주거래 예금’도 0.30%p 금리가 내려갔다. 

 

▲ (사진=문화저널21 DB/ 자료사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수신금리 인하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난해 12월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최대 0.25%p 인하했던 NH농협은행은 추가적인 예·적금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를 살펴보면 1년 만기, 1000만원 기준 정기예금 중 세후금리가 0%대인 예금 상품이 눈에 띈다.

 

우리은행의 ‘WON예금’의 경우 세후 이자율은 0.71%다. 이 상품에 1000만원을 1년 만기로 맡길 경우 받을 수 있는 세후 이자는 약 7만1060원이다. 

 

이어 ▲경남은행 매직라이프정기예금 0.85%(세후), ▲KDB산업은행 정기예금 0.88(세후), ▲NH농협은행 NH농심-농부의마음 정기예금 0.93%(세후), ▲광주은행 플러스다모아예금 0.96%(세후), ▲전북은행 JB주거래예금 0.97%(세후)다. 

 

앞서 한국은행은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하며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연 1.25%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예·적금 금리를 낮추지 않았다. 이는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신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예대율은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의 가중치를 15%p로 높이고, 기업대출은 15%p로 내리는 방식이다. 즉, 우리나라 경제의 뇌관이라는 가계대출을 줄이고 시중은행들은 기업대출을 늘려야 한다. 

 

여기에 오픈뱅킹의 시행으로 인한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수신금리를 인하하지 못한 영향도 존재했다. 

 

그러나 오픈뱅킹이 시행된 지 3개월로 접어들면서 은행들의 고객 쟁탈전도 잠잠해진데다, 시중은행 모두 신예대율을 기준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시중은행 예대율은 ▲신한은행 97.3%, ▲우리은행 98.1%, ▲하나은행 98.0%, KB국민은행 98.7%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현재 수신을 통해 자금이 모여도 운용을 할만한 게 없다”며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대출도 마냥 늘릴 수가 없다보니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상품이 크게 중요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신예대율과 오픈뱅킹 이슈로 기준금리와 다르게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하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이제는 충분히 인하를 검토할 수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의 1월 신규 취급액도 지난달보다 0.06%p 하락한 1.54%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75%로 지난달보다 0.03%p,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같은 기준 0.02%p 하락한 1.47%를 기록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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