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21 주간브리핑_2020년 2월17일

박명섭 기자 김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20/02/17 [08:20]

문화저널21 주간브리핑_2020년 2월17일

박명섭 기자 김홍래 기자 | 입력 : 2020/02/17 [08:20]

문화저널21 독자 여러분, 그리고 주간 브리핑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나운서 배소윤입니다. 이번 주에 꽃샘추위 소식이 있습니다. 환절기에 특히 건강관리 잘 하셔야 겠습니다. 그럼 주간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마스크열풍은 오버액션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요즘 외출하실 때 어떤 풍경을 가장 많이 접하시나요?  요 며칠 동안에는 미세먼지로 하늘이 탁해지기도 했고, 텅 빈 식당가나 상점가, 무엇보다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장면은 아마 마주치는 사람 대부분이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를 쓴 모습 아닐까 싶습니다. 매점매석에 정치논쟁까지 부른 한국의 마스크 열풍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온 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외출하고,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들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에 대해 병원이나 전염병 전문가들은 ‘오버액션’, 즉 과한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환자 본인이나 병원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할 때는 굳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실제 미국이나 WHO도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감염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자, 그리고 감염이나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오히려 일부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고, 이런 공포심이 마스크 사재기 현상까지 불렀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스크를 벗는 사람 숫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벼운 외출이나 일상생활에서는 마스크보다는 오히려 손을 더 깨끗이 씻거나, 손소독제로 손을 닦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손이 깨끗하지 못하면 착용하나 마나라고 하니까, 손 씻기와 손 소독이 먼저가 아닌가 싶습니다.

 

채용청탁 잇따른 무죄판결에 비판 이어져

 

다음 소식입니다. 그동안 강원랜드 채용 청탁의혹으로 재판을 받아온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KT 특혜채용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같은당 김성태 의원에 이어 또다시 무죄를 선고받자 사법부가 채용비리에 너무 무심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취업에 목을 매고 있는 청년들은 “아빠챤스나 지인챤스 기회가 없는 취준생들은 불안과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단”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권성동 의원과 전 강원랜드 본부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는데요, 재판부는 “형사재판은 결국 검사가 입증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 사건에서는 실체적 진실은 모르겠지만 검사가 법관의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을 못했다”며 무죄판단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인들의 ‘특혜채용’을 바라보는 재판부의 시각보다는 채용비리 청치인에 대해 검찰이 기소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취업명단을 전달하고 청탁은 했지만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입증이 어렵다는 재판부의 판단은 김성태 의원의 재판 결과와 상당히 ‘닮은 꼴’인데요, 두 가지 모두 검찰은 채용비리 범행이 공정사회 기반을 흔들고 사회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는 중대범죄라며 징역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검찰의 증거확보가 미흡했다며 증거불충분을 지적했습니다.

 

무죄 판정을 받은 두 의원은 모두 “야당 정치인에 대한 탄압이다, 정치보복이다, 무차별적 기소”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청년유니온 김영민 사무처장은 “대대적인 채용비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사법적 책임과는 별개로 정치적 책임은 남는다.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서도 공천기준에 채용비리에 대해 언급한 바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인터넷 누리꾼들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다. 검찰이 입증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다. 부정청탁으로 일자리를 뺏긴 청년들만 불쌍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검찰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프로포폴 상습투약의혹 제기

 

이번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고, 삼성전자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급히 진화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주사 의혹은 뉴스타파가 제기했는데요, 지난 13일 이 부회장이 2017년 초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성형외과 간호조무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프로포폴은 수면 마취에 사용되는 주사제죠. 마약류로 분류돼 엄격히 관리·처방해야 하는 의약품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다룬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며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로 의심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삼성측은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측은 또 “뉴스타파에 허위보도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와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1,2심에서는 유죄를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만, 최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가 삼성그룹에 준법감시조직을 신설하고 이것이 유효하게 작동할 경우 양형을 참작하겠다는 의향을 보임에 따라 재수감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최종심은 대법원 재판이 파기환송심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교수‧법조인‧시민단체 등 지식인 483명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재판을 진행하라”며 지식인 선언을 하는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어 이 부회장의 재수감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 ‘무슨 사태’ 발언 논란

 

종로 출마 선언 후 지역행보를 시작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에는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라고 말해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출마를 선언한 종로구 한 분식집 앞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하던 도중 “제가 여기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1980년 그 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도 나고 그러네요”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대표가 언급한 학교는 성균관대학교로, 1980년 5월17일 비상계엄이 확대되며 전국 대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던 당시의 일을 그렇게 회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1980년 당시는 황 대표가 대학교 4학년이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몰랐을 리가 없는 만큼, 이 같은 발언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황 대표가 말한 ‘사태’라는 표현은 전두환 신군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짓기 위해 사용했던 명칭으로, 1995년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법적명칭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정해졌습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정치권은 일제히 거센 비난을 쏟아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정치1번지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제1야당의 대표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야심찬 꿈을 꾸는 사람의 역사의식에 경악할 뿐”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또,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광주사태는 광주 5.18 민주화 항쟁을 비하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말로, 이 같은 역사인식을 가진 자가 국회의원 선거에 뛰어든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대안신당과 정의당도 최고 수위의 비난을 쏟아냈고, 심지어 바른미래당에서도 “광주의 피를 모욕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괴물이 되기로 한 것인가”라며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날선 비난이 쏟아지고 여론도 들끓자, 황 대표는 뒤늦게 광주와는 관계없다면서 선긋기에 나섰는데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980년에 4학년 때의 시점을 생각한 것이다.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 당시 대학교들이 휴교할 정도로 큰 사건이었던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황 대표가 모른다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이 같은 표현을 쓴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힘이 실리고 있고, 사과 없는 해명에 대한 여론도 싸늘해지는 모양샙니다. 

 

서울시, 기생충 촬영지 투어코스로 개발

 

문화계 소식입니다.

전 세계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열풍에 휩싸인 가운데 서울시가 기생충 촬영지를 투어코스로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영화 속 대표적인 서울 촬영지를 배경으로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팸투어’를 기획해 영화 속 숨은 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벤트 성격의 팸투어 진행 후, 이를 관광 코스로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속 주요 촬영지였던 마포구의 ‘돼지쌀슈퍼’와 ‘기택 동네 계단’, 종로구의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의 ‘스카이피자’로 이어지는 영화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는 이미 지난해 12월에 서울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돼 벌써 6만 뷰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영화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를 통해 한국 영화의 위상 제고와 함께 한류도시 서울의 매력과 품격을 적극 알릴 계획이고요, 나아가 봉준호 감독의 다른 대표작품인 괴물과 살인의 추억, 옥자, 플란다스의 개 촬영지도 엮어서 코스로 개발하고, 국내‧외 영화 팬과 영화 전문 리뷰어 등과 함께하는 팸투어도 기획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92년 아카데미의 역사를 새로 쓴 기생충의 환호와 함께 이번 한 주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김홍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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