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버린 ‘크루즈선’ 캄보디아가 품다

참다못한 WHO, 공동선언문 발표키로…日 책임론 대두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2/13 [17:17]

일본이 버린 ‘크루즈선’ 캄보디아가 품다

참다못한 WHO, 공동선언문 발표키로…日 책임론 대두

박영주 기자 | 입력 : 2020/02/13 [17:17]

참다못한 WHO, 공동선언문 발표키로…日 책임론 대두

크루즈선 입항 거부하는 日…국제사회 비난 쏠릴까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입항을 거부당해 ‘바다 위의 감옥’이 돼버린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를 캄보디아가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자국에서 출항해 자국으로 입항하려던 크루즈선까지 막았던 일본 정부와는 대조적인 대응에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일본 등을 향해 자유로운 입항 허가 및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선박 위치추적 웹사이트인 마린트래픽 자료를 토대로 웨스테르담호가 캄보디아 남서부 시아누크빌항 정박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승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을 태운 웨스테르담호는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출항해 홍콩에 기항한 뒤, 지난1일 바다로 나왔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타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수 국가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했다.

 

해당 선박의 입항을 거부한 국가는 일본, 대만, 괌, 필리핀, 태국으로 이들이 입항을 거부하는 바람에 웨스테르담호는 2주 가량이나 바다를 떠돌아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식료품과 의약품이 고갈됐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들 국가의 반응은 싸늘했다.

 

하지만 12일 캄보디아에서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선언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이를 결정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우리 국민이 질병에 걸렸다고 다른 나라에서 상점 입장을 거부하면 기분이 어떻겠나? 중국인도 사람”이라며 수용하기로 했고 대승적 결단에 국제사회의 호평이 쏟아졌다.

 

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캄보디아 정부의 결정에 감사를 표하며 “웨스테르담 호에는 COVID19(코로나19) 의심 환자나 확진자가 없다고 들었다. 이건 우리가 강조해온 국제적 연대의 한 사례”라 말했다.

 

추가적으로 WHO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있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언급하며 일본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제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만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무려 174명에 달하는 상태다. 일본에서는 선상에 갇혀있는 이들의 하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로, 지난 5일 10명의 집단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태다.

 

만일 일본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입항해 해당 환자들이 하선할 경우, 일본 내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만큼 일본정부에서 이를 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참다 못한 WHO는 조만간 국제 보건 규정(IHR)에 따라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치 원칙을 강조하는 공동 선언문을 IMO(국제해사기구)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 밝히고 나섰다.

 

WHO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금은 낙인이 아닌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본 정부 외에도 IMO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공동선언문 발표 이후에도 일본 정부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입항을 막을 경우, 국제사회의 룰을 어기는 꼴이 돼 전세계의 비난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실명인증
  •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관련기사목록
한복 입고 ‘택견’ 지도하는 프랑스 유튜버 화제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