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자 2·18’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주간 진행

“승객·노동자 안전한 철도 만들자”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2/10 [17:09]

‘잊지 말자 2·18’ 대구지하철참사 추모주간 진행

“승객·노동자 안전한 철도 만들자”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2/10 [17:09]

오는 18일 대구지하철참사 17주기

중앙로역 등 전국서 사진전·추모제

 

우리나라 철도 120년 역사상 최악의 인재로 꼽히는 2·18대구지하철참사가 올해 17주기를 앞둔 가운데 전국의 철도 노동자들이 한 주 동안을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활동에 나섰다.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10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6층 전국철도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2·18대구지하철화재참사 17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궤도협의회는 대구지하철화재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자 한다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추모주간은 이날부터 17주기 당일인 18일까지이며, 곳곳에서 사진전과 추모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전은 서울(2호선 신촌역·을지로입구역, 3호선 옥수역, 9호선 개화역·종합운동장역·국회의사당역) 인천(1·2호선 인천시청역) 안산(서해선 초지역) 광주(1호선 상무역) 대전(1호선 시청역·판암차량기지) 등지에서 열리며, 참사 당시 상황과 이후를 담은 사진이 전시될 예정이다. 17일과 18일에는 참사가 있었던 대구 중앙로역 일대에서 추모집회와 현장 답사 등이 진행된다.

 

▲ 10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6층에서 열린 ‘2·18대구지하철참사 17주기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 성상영 기자

 

대구지하철참사는 지난 2003218일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 중인 전동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승객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사건이다. 사고 직후 전동차 기관사가 열차의 마스콘키를 뽑아 현장을 빠져나가며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조사 결과 사고 전동차에 가연성 소재가 다수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다. 무엇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시 당국의 총체적인 안전 시스템 부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궤도협의회는 화재가 참사로 확산한 데 대해 안전이 아닌 비용 절감을 우선한 (철도) 정책 때문이라며 정부는 (참사 이후에도) 철도 사업을 확대하면서도 꾸준히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년 동안 숱하게 벌어진 철도 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을 뿐이며, 노동자들이 목숨으로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라며 철도 현장에서의 업무 외주화, 인력 감축, 차량 정비 주기 연장 등 정책을 비판했다.

 

▲ 2·18대구지하철참사 17주기 추모주간 포스터. (사진제공=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구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과 참사 유가족의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 윤기륜 대구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가슴에 새길 것이라면서도 “2003년 참사 이후 법적 안전망에는 변화가 있었지만, 공사·정부의 이윤 논리와 사고의 책임을 노동자에게만 씌우는 풍토는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유족 측 대표인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불쏘시개 전동차가 (참사를 키운) 원인이었고, 승무원의 책임으로 돌린 시장과 위정자들이 그것을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사고 당시) 전동차에 승무원이 1명이 아닌 2명이었고, 사고 대응 매뉴얼이 있었다면 참사로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구지하철 3호선은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또 사고가 난다면 누가 승객을 보호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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