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일해야 ‘월 500’ 받는데 결혼·출산이 웬 말

그나마 대기업은 11.1년, 중소기업은 15.3년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1/30 [16:57]

15년 일해야 ‘월 500’ 받는데 결혼·출산이 웬 말

그나마 대기업은 11.1년, 중소기업은 15.3년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1/30 [16:57]

남 부끄럽지 않은 월급 ‘500만원

사람인, 기업 394곳 소요 기간 조사

 

직장인의 꿈의 연봉은 1억원, 월급으로는 833만원. 현실적으로 당당하게 내보일 수 있는 월급의 마지노선은 500만원이라고 한다. 2020년 연봉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7400만원은 돼야 받는 돈이다. 몇 년을 일하면 세금 떼고 500만원이 급여명세서에 떡 하니 찍힐까.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4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실수령액으로 월급이 500만원에 도달하기까지 평균 15.1년이 걸렸다.

 

좀 더 들여다보면 그 기간은 상당히 격차가 컸다. 비교적 짧은 기간인 10년차에 월 500만원을 준다는 기업이 25.5%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매우 오랜 기간인 20년차 이상은 돼야 그 정도는 받는다는 기업이 18.3%2위였다. 이어 15년차(15.5%), 18년차(8.9%), 16년차(4.3%), 19년차(4.3%) 등의 순서로 500의 고지를 넘을 수 있었다.

 

 

기업 규모에 따른 기간의 차이는 더 컸다. 실수령 월급 500만원을 받기까지 걸린 기간은 대기업이 11.1년에 불과한 데 반해 중소기업은 15.3년이 걸렸다. 4년제 대졸 초임도 대기업 3325만원, 중소기업 2579만원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1.9년 정도 빨랐다.

 

전체 직원 중 월급 500만원 이상 받아가는 직원의 비율은 평균 10명 중 1명 꼴이었다. 대다수의 직장인은 200만원대에서 300만원대의 급여를 받고 있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직원 중 45.3%200만원대, 30.6%300만원대 수준의 월급을 손에 쥐었다.

 

혼자서 알뜰살뜰 살아가면 200~300만원 수준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겠으나, 미래를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장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것은 서울의 아파트값뿐이다. 가장 최근 통계에서 서울지역 아파트 중위가격은 91216만원이다. 실수령액 기준으로 월 500만원씩 벌어서 숨만 쉬고 모아도 15년이 넘게 걸린다니 결혼이 웬 말이고 출산은 웬 그림의 떡인가.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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