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배상 속도 내는 우리·KEB하나…자율조정 배상 개시

우리은행, 3영업일 동안 절반 가까이 배상 합의 완료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20/01/22 [14:39]

DLF 배상 속도 내는 우리·KEB하나…자율조정 배상 개시

우리은행, 3영업일 동안 절반 가까이 배상 합의 완료

임이랑 기자 | 입력 : 2020/01/22 [14:39]

우리은행, 3영업일 동안 절반 가까이 배상 합의 완료

KEB하나은행, 배상위원회 회의 열고 배상 절차 시작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이하 DLF)’의 피해배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DLF 피해 배상에 나서고 있다. 이 중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자율조정 배상을 시작하여 지난 21일 DLF 원금손실 고객 661명 중 303명, 46%에 대한 배상 합의를 완료했다. 이들에게 배상된 금액은 약 1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영업일 동안 절반에 가까운 배상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배상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지난 15일 ‘DLF 배상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배상 절차를 시작했다. 해당 위원회에는 법조계와 금융 관련 학회, 시민단체의 추천으로 구성된 6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됐다. 

 

(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아울러 하나은행은 위원회 회의를 통해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로부터 전달받은 손해배상기준안에 따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불완전판매 사례로 확인된 투자자에게 적용할 배상률을 각각 40%, 55%, 65% 등으로 심의·의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우선 DLF 배상준비위원회 회의에서 16명에 대한 배상 비율을 정해 손님들과 접촉을 했다”며 “향후 2차 회의를 통해 피해를 입은 손님들과 꾸준히 접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 분조위는 지난달 우리·하나은행의 DLF 배상과 관련한 사례 6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심의에 따라 우리·하나은행은 피해 고객들에게 40~80% 수준의 배상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DLF사태 피해자들은 사례에 따라 최저 20%에서 최고 80%까지 있는 배상안을 놓고 은행과 합의를 해야한다. 특히 불완전판매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우리은행이 약 600여명, 하나은행은 400여명에게 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DLF 배상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미 금감원은 두 은행을 상대로 기관경고 및 업무정지 등 기관 대상 중징계를 통보한 상황이다.

 

여기에 금감원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사실상 중징계라 할 수 있는 문책 경고 입장을 전달했다. 

 

만약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3~5년 동안 금융권 취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는 연임을 앞둔 손 회장과 지주회장직을 내다보고 있는 함 부회장에게는 치명타다. 

 

그렇기에 2차 제제심이 있는 이날 이전부터 DLF 피해 고객들에 대한 배상이 진행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직접 제재심에 출석해 변론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DLF 배상은 자율조정이기에 배상 비율을 전달받은 고객이 동의를 해야 완료가 된다”며 “제재심의 경우 다음에 있을 30일쯤에나 결론이 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제재심에서는 내부통재 미흡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것 같지만 CEO에게 이 모든 책임을 다 짊어지라고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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