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업은행 인사권 정부에” 노조 “부정한 적 없어”

신년 기자회견서 기업은행 낙하산 논란 답변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20/01/14 [15:21]

문 대통령 “기업은행 인사권 정부에” 노조 “부정한 적 없어”

신년 기자회견서 기업은행 낙하산 논란 답변

임이랑 기자 | 입력 : 2020/01/14 [15:21]

신년 기자회견서 기업은행 낙하산 논란 답변

“정부의 인사권” 강조하며 노조에 양보요구

기업은행 노조 “인사권 부정한 적 없다 반박

 

문재인 대통령이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정부의 인사권’을 강조한 가운데 기업은행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기업은행 노사 갈등의 해결에 실마리가 전혀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종원 기업은행 낙하산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윤 행장의 자격이 미달된다면 모르겠지만 그 분은 경제금융 분야에 종사해왔고, 청와대 비서관으로 과거 정부해서 일했다”며 “전혀 미달되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우진하 NH농협지부 위원장,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윤종원 은행장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민간 금융기관, 민간 은행장들까지 정부가 사실상 개입했다”며 “기업은행은 정부가 투자한 국책은행이고 일종의 공공기관과 같다.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기업은행의 노사 갈등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살피며 문 대통령은 “노조 분들도 다음에는 내부에서 발탁될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기업은행의 발전, 기업은행이 해야 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의 역할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그 인사를 봐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업은행 노조는 “우리는 인사권을 부정한 적이 없다”며 “인사권은 대통령에 있다. 우리가 요구한 것은 투명하고 공정한 임명절차”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율경영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이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내부 출신이 아니라고 반대해선 안 된다는 말은 전제가 틀렸다. 우리는 내부인사를 고집하지 않았고 낙하산 반대가 왜 내부 행장 요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대통령은 기업은행이라는 금융기관의 성격을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다”며 “기업은행은 기재부 지분 53.2%를 제외한 46.8%의 지분을 외국인 주주를 포함한 일반 주주들이 보유한 상장회사”라며 “1961년에 제정된, 아무런 검증 없이 만들어진 은행장 선임절차를 여전히 법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기업은행이 지원하는 여신은 시중은행들도 같은 구조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서 윤 전 수석은 은행업, 금융업 근무 경력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번 사태 해결은 문 대통령이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킬 경우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치는 신뢰라며 금융노조와 한 협약을 저버리지 말아 달라”며 “집권의 초심을 잊지 않고 소중한 약속을 지켜준다면 기업은행 노조는 모든 저항과 투쟁을 끝내겠다”고 언급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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