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중요하다”는데… 4명 중 3명 ‘마의 3년’ 못 넘겨

12.4%만 “첫 직장 재직 중” 첫 퇴사 시기도 당겨져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1/09 [11:14]

“첫 직장 중요하다”는데… 4명 중 3명 ‘마의 3년’ 못 넘겨

12.4%만 “첫 직장 재직 중” 첫 퇴사 시기도 당겨져

성상영 기자 | 입력 : 2020/01/09 [11:14]

3명 중 1명은 1년도 못 버티고 ‘脫직장

 

대인관계·업무·연봉 불만 나란히 상위권

재직자도 이직하려고 존버하는 것뿐

 

첫 직장이 중요하다는 직업 세계의 불문율이 있다. 처음 발들인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향후 직장을 옮길 때 눈높이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며 나름대로 정보를 많이 모았다 하더라도 막상 직장에 들어가서 부딪치다 보면 비로소 똥인지 된장인지깨닫는다.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힘든 것처럼.

 

직장인 4명 중 3명은 첫 직장 잡기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아르바이트 중개 서비스 알바콜이 직장인 18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6%는 첫 직장에서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했다. 입사 후 3년차는 직장인들이 퇴사 유혹을 가장 많이 느끼는 시기로 ()3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시기를 잘 넘기더라도 첫 직장에서 정년퇴직할 때까지 버티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첫 직장에서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7.6%였다. 현재까지도 첫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응답자는 12.4%에 그쳤다. 첫 직장 퇴사율은 특히 지난 2003년 같은 설문조사에서 80.4%였지만, 십수 년 만에 7.2%P 올랐다. 인크루트는 직장인의 퇴사 시기가 당겨지는 건 아닐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 자료제공=인크루트

 

퇴사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첫 직장에서의 근무 기간을 살펴보면, 1년 미만이 가장 많았다. 이들 중 절반은 6개월 이내에 퇴사했다. 재직 1년 이상 2년 미만 퇴사자는 29.7%였다. 2년 이상 3년 미만 퇴사자는 15.4%로 조사됐다.

 

주된 이유는 대인관계와 업무, 연봉에 대한 불만이 각각 15.8%, 15.6%, 14.6%로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퇴사자는 업무 불만족20.3%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은 대인관계 스트레스’(18.3%)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중소기업 퇴사자들의 가장 큰 퇴사 사유는 연봉(16.8%)이었다.

 

마의 3을 넘긴 사람도 기업 규모에 따라 대기업이 가장 많고, 중소기업이 가장 적었다. 대기업의 3년 내 퇴사 비율은 66.8%인 데 반해 중견기업은 75.7%, 중소기업은 76.1%에 달했다.

 

응답자의 70.7%는 첫 직장을 퇴사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후회한다는 답변은 28.5%에 그쳤다. 이들 중 절반은 본적으로의 귀환을 원하거나 이미 되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첫 직장 퇴사를 후회한다는 답변의 비율이 대기업은 43.5%나 됐던 반면 중소기업은 23.6%밖에 안 됐다는 점이다.

 

첫 직장에 계속 남아있다는 직장인들도 현재에 만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들에게 재직 이유를 물었더니 이직하려면 버터야 해서’(37.1%)라는 답변이 대인관계가 원만하다(9.5%)거나 출퇴근이 쉽다(8.6%)는 답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당장 회사를 떠나더라도 딱히 어찌할 방법이 없으니 존버(끈질기게 버팀)’를 하며 때를 노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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