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문화로 세상보기] “어떻게 해야 내 일을 AI에게 뺏기지 않을까?”

김효린 청소년 기자 | 기사입력 2019/12/30 [14:48]

[17세, 문화로 세상보기] “어떻게 해야 내 일을 AI에게 뺏기지 않을까?”

김효린 청소년 기자 | 입력 : 2019/12/30 [14:48]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학교에서 영어 시간에 ‘유발 하라리’의 강연에 이어 신문에 투고한 글을 읽어 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미래에 관해 호기심이 생겼고, 그의 저서 ‘사피엔스’를 읽어보았다. 

 

사피엔스 책에서도 강연과 신문에 투고한 그의 글처럼 신기하고 흥미로운 사례들과 연구 결과들이 쭉 담겨 있어 부피가 꽤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읽혀졌다. 

 

먼저 내용을 대략 요약하자면 호모 사피엔스가 인류의 최종 진화 단계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연구와 함께 사피엔스가 창조해 낸 것들의 영향력에 대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신문에 투고한 짧은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믿기지 않는 소설 같은 주장과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다소 신선하고 새로웠다. 

 

종교를 비롯한 인간이 향유하는 모든 것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그의 책을 통해 접하게 되니 왠지 더 깊게 다가오고, 충격적이거나 허무하게 받아들여진다. 

 

사피엔스라는 책에서뿐만 아니라 짧은 그의 투고 글을 읽었을 때 특히 21세기 중반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 부분이 인상 깊었다. 패션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 미래의 디자이너인 나에게는 더욱 그랬다. 

 

물론 그의 모든 시나리오를 믿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가 직접 제시하는 미래의 시나리오에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의 예측대로 만약 패션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사라지게 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빅데이터에 의해 인간이 할 수 없는 패션의 개인화와 빠른 트렌드 분석이 이뤄지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스스로 발전하는 AI가 사람들의 취향이나 체형에 꼭 들어맞는 디자인을 내놓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는 하지만 어떤 실험에서는 사람들이 AI가 만든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인간 패션디자이너는 결국 AI에게 밀리고 마는 것일까? 

그렇다면 미래의 패션디자이너는 AI 알고리즘이 해내지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아직 어떻게 해야 AI에게 내 일을 빼앗기지 않을지 확실히는 모른다. 다만 AI가 만드는 트렌드에 맞는 옷은 트렌드가 이미 존재해야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내가 트렌드를 만드는 선두주자로 나서면 어떨까. AI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입고 싶은 것을 입는 사람이 패션리더가 되지 않을까. 모든 것 AI에게 맡긴다면 끝없이 비슷하기만 하지 않을까? 

 

두서 없이 생각하다보니 정확한 결말은 없이 그냥 어서 패션의 미래를 알고 싶은 마음이다. 그 엄청난 변화의 물결에서 살아남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말했듯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끊이지 않는 변화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미래는 과거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시대에 이르러 과거를 통해 미래의 모든 것을 알진 못하더라도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변화를 보여준 이 책 사피언스가 조금이나마 변화 속의 나에게 구명조끼가 되어줬으면 좋겠다. 

 

김효린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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