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 후보에 황창규 측근… ‘후계구도’ 비판

차기 CEO 후보에 ‘황창규 첫 비서실장’ 구현모 씨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2/27 [16:46]

KT 차기 회장 후보에 황창규 측근… ‘후계구도’ 비판

차기 CEO 후보에 ‘황창규 첫 비서실장’ 구현모 씨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12/27 [16:46]

KT새노조 황창규 적폐 후계구도 아니냐

 

▲ 구현모 전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진제공=KT)

황창규 KT 회장의 첫 비서실장인 구현모 전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진)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올랐다.

 

KT 이사회는 27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최종 후보자를 보고받고, 차기 CEO 후보를 구 전 부문장으로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구 전 부문장은 내년 3KT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KT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이날 구현모 후보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으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 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구 전 부문장은 황창규 현 회장 취임 이후 첫 비서실장을 맡았다. 그는 황 회장의 최측근으로 황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드보이, 관료 출신 등 9명의 후보군 중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현직 회장과 가장 코드가 맞는인물이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안팎의 비판도 나온다. KT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후보 선정에 문제를 제기했다그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산 사태 등과 관련해  회장을 적폐로 규정해 온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의 적폐경영 후계자를 선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했다과거와 달리 정치권의 외풍이 별로 없는 상황이 오히려 적폐경영의 후계구도를 만드는 것으로 귀결됐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KT 이사회는 기존의 그룹 대표이사직을 회장에서 사장으로 바꾸고, 급여 등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또 CEO의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CEO는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인다. KT 이사회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을 비롯한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KT 이사회 측은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고객, 주주, KT그룹 구성원들로부터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후보자에게 (이러한 내용을) 경영계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고, 최종 후보자는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