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車 몰려온다’… 국내 완성차 업체, 내년이 관건

3년 전보다 작아진 車시장… “내년엔 소폭 회복”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2/20 [13:07]

‘중국산 車 몰려온다’… 국내 완성차 업체, 내년이 관건

3년 전보다 작아진 車시장… “내년엔 소폭 회복”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12/20 [13:07]

자동차산업연, 자동차산업 발전포럼 개최

글로벌 판매량 위축에도 내수시장은 선방

남아도는 中 생산능력, 수출로 채울 것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3년 전보다도 작은 규모로 쪼그라질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능력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출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 자동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자동차협회) 이사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협회 회관에서 열린 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날 포럼은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및 전망을 주제로 열렸다. 자동차산업 관련 6개 기관의 연합체인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을 진단하고, 내년 전망을 통해 정책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이사는 주제발표에서 “2019년 세계 자동차산업은 2년 연속 판매가 급감하는 가운데 전기동력차 비중이 5% 선을 넘어서는 등 파워트레인 변화와 자율주행차 대응을 위한 구조개편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9054만 대로 예상되는데, 201692999천 대보다 적은 수준이다. 2017년에는 95166천 대, 2018년에는 94436천 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4.8% 판매가 감소했다.

 

▲ 1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정만기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성상영 기자

 

국내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판매 약세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는 물량 측면에서 내수와 수출 대수 모두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신차 개발과 전기차 투입 확대로 수출 금액은 5% 증가하는 실질적 성장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내수시장에서는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노사관계에서도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등 이슈를 노사합의로 풀어낸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내년 내수시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노후차 교체 지원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출시될 신차는 모두 12종이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G80GV70, 아반떼, 투싼, 그리고 프로젝트명 ‘NE EV’를 내놓는다. 기아자동차는 쏘렌트, 카니발, 스포티지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한국지엠은 미국 인기 차량인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놓고, 르노삼성은 XM3QM3, JOE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업체가 한국을 교두보로 삼아 적극적인 수출 전략을 펼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내수는 지난 20년 동안 연평균 16% 늘었는데, 2018년과 2019년에는 성장세가 꺾였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5000만 대 수준인데, 실제 생산은 2600만 대 정도로 그쳤다. 가동률을 높이고 대규모 설비 투자 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정만기 자동차협회 회장은 대외적으론 자국 우선주의 확산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활동 위축과 저성장 기조가 있고, 국내에는 소비 위축과 비용 상승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사관계 안정과 노동 유연성 회복, 생산성 제고가 중요하다면서 국회와 정부의 규제개혁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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