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변수, 예금금리 인하 못하는 시중은행

NH농협은행, 수신상품 금리 0.1~0.3%p 인하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9/12/09 [17:53]

오픈뱅킹 변수, 예금금리 인하 못하는 시중은행

NH농협은행, 수신상품 금리 0.1~0.3%p 인하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9/12/09 [17:53]

NH농협은행, 수신상품 금리 0.1~0.3%p 인하

시중은행, 신예대율규제·오픈뱅킹 등 외부적 요인에 예금금리 인하 못 해

 

NH농협은행이 예금 상품에 대한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KB국민·KEB하나·우리·신한은행 등의 시중은행은 예금금리 인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 10월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내년에도 추가로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례적인 경우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에 대해 금융권에선 ▲신(新) 예대율 규제, ▲오픈뱅킹의 등장 등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입출식 예금과 정기예금, 적립식 예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0.1%~0.3%p 인하한다. 

 

일각에선 농협은행이 금리인하의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다른 지금까지 눈치만 보고 있었던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중은행들은 1~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예금금리를 인하했다. 

 

(사진=문화저널21 DB/ 자료사진) 

 

하지만 오는 18일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오픈뱅킹이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를 인하하는데 발목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뱅킹은 한 개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은행 계좌의 출금과 이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이 ‘찻잔 속의 태풍’이라 할지라도 유스(Youth)고객 확보차원에서는 오픈뱅킹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더욱이 오픈뱅킹을 이용하는 젊은 고객들이 대다수 자산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금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新)예대율 규제도 시중은행이 예금금리 인하에 있어 봐야 할 눈치 중 하나다. 예대율이란 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뜻한다. 따라서 예금 대비 대출 비율로 100%를 초과할 경우 대출 취급이 제한됐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작되는 예대율 규제는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에 있어 가중치를 다르게 한다. 가계대출의 가중치는 15% 상향, 기업대출의 경우 15%를 하향 조정한다. 현재 일부은행이 신예대율 규제를 적용할 경우 100%를 넘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하로 인한 고객 이탈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율을 맞추려면 타 은행과의 경쟁을 통해 예금 고객을 끌어 와야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 해버리면 고객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은행으로 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은행의 경우 내년부터 새롭게 적용될 예대율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예금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 11월말 기준 농협은행의 예대율은 84.6%, 신예대율 기준을 적용한다해도 87.8%다. 

 

이 외에도 시장의 분위기도 예금금리를 인하는 데 시중은행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예대율 적용도 있지만 워낙 NIM이 떨어져 있어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싶어도 내릴 수 없다”며 “금리를 인하할 경우 여론의 ‘철퇴’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푸념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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