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주사 주식 549만 주, 1조 3900억원 상당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재산을 나눠달라며 맞소송을 냈다. 노 관장은 그간 이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태도를 바꾼 것이다.
노 관장은 지난 4일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협의 이혼 절차인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겠다”며 이혼을 거부해 정식 소송에 들어갔다.
노 관장이 최 회장 측에 요구한 위자료는 3억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 회장이 보유한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의 주식 42.3%를 달라고 요청했다. 4일 주식시장 종가 기준으로 SK(주) 주식은 1주에 25만 3500원이다. 최 회장이 가진 주식 1297만 5472주의 42.3%는 약 549만 주로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1조 3900억원에 달한다.
만약 법원이 노 관장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가 SK그룹의 경영에 관여할 길이 열리게 된다. SK(주)는 SK이노베이션(33.4%), SK텔레콤(26.8%), SK E&S(90%), SKC(41%) 등 주요 계열사의 대주주로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다. 업계에서는 노 관장이 결혼 후 그룹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어 회사 지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을 최 회장 측이 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저작권자 ⓒ 문화저널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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