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처지면 끝” 전기차를 향한 현대차의 몸부림

국내에 첫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1/27 [11:43]

“뒤처지면 끝” 전기차를 향한 현대차의 몸부림

국내에 첫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11/27 [11:43]

현대차, 350kW 충전소 하이차저설치

800V 전기차 기준 20분이면 80% 충전

유럽에 아이오니티한국엔 하이차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350kW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가 들어섰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전동화 추세에 뒤처지면 끝이라는 위기감 속에 대용량·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과 초고속 충전소 개발·보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6일 경기 고양 일산서구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하이차저(Hi-Charger)’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이차저는 반가움, 친근함을 표현하는 인사인 하이(Hi)’와 전기차의 첨단 이미지인 하이테크(High-tech)’라는 뜻이 담겼다. 그에 걸맞게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디자인은 간단하면서도 미래지향적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

 

현대차는 하이차저를 사용하면 전기차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판매 중인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64kWh의 배터리를 갖고 있다. 기존의 100kW급 급속충전기로 80%까지 충전하려면 50~1시간 정도 걸린다. 최대 350kW의 출력을 내는 하이차저로는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단순 계산으로 3분만 충전하면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 현대자동차가 26일 경기 고양 일산서구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 설치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하이차저(Hi-Charger)’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인 충전 환경 개선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하이차저를 자체 개발했다고객을 위한 충전 설비 보급은 물론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350kW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BMW와 벤츠-다임러, 폭스바겐, 포드 등 4개 완성차 업체는 지난 201711월 합작법인인 아이오니티를 설립했다. 2020년까지 유럽 24개국을 관통하는 고속도로에 120km 간격으로 총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현재 140여 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지어졌다.

 

현대차도 지난 9월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를 단행했다. 유럽 내 전기차 판매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자동차의 전동화 추세에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의식도 반영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니티 지분 20%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지금 시판되는 전기차는 고출력 충전을 감당할 수 없다. 기존 전기차에는 주로 400V 배터리가 내장된다. 350kW의 출력을 온전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압이 두 배 높은 800V급은 돼야 한다. 전기를 저장하는 배터리 셀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제어 기술도 필요하다.

 

800V 전기차 상용화에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포르쉐다. 포르쉐는 2025년까지 생산 차량의 50% 이상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모델로 타이칸을 내놨다. 타이칸 터보의 경우 제로백(0-100km/h)2.8~3.2초에 불과하다. 고성능 전기차인 만큼 800V, 92kWh의 고전압·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했다.

 

현대차는 800V 전압을 사용하는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오는 2021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차량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과 협업으로 포르쉐 타이칸에 버금가는 성능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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