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 판매 10년 만에 2년 연속 감소세

한국자동차산업협회 1~3분기 보고서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1/18 [11:17]

글로벌 車 판매 10년 만에 2년 연속 감소세

한국자동차산업협회 1~3분기 보고서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11/18 [11:17]

글로벌 판매 5.6%, 중국·인도 침체 장기화

·중 브랜드 정체·부진 속 국산 브랜드 선방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도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러시아·멕시코 등 신흥국에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정만기)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7개 시장의 승용차 판매실적과 자동차산업 정책 동향을 담은 ‘20191~3Q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보고서를 지난 1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해외 주요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 전년 대비 감소폭은 2분기 4.9%에서 3분기 5.5%0.6%포인트 확대됐다.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에서 현지 노동자들이 차량의 섀시를 마감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시장별로 보면, 미국·유럽은 비교적 안정세였다. 미국은 대체수요의 소진과 판매 인센티브 축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의 판매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EU는 전기동력차의 판매증가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며 1.6% 감소에 머물렀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인도는 경기둔화와 환경규제 강화로 지난해보다 각각 11.5%, 16.4% 감소하며 자동차 판매 침체가 장기화되는 모습이었다. 멕시코는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7.4% 줄었고, 러시아는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2.0% 감소했다.

 

브랜드별 판매는 유럽과 일본계는 평균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유럽계 브랜드의 판매는 지난해보다 1.8% 감소했지만,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EU의 공급 차질 해소와 중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증가로 20181~3분기 31.4%에서 올해 같은 기간 32.6%로 상승했다. 일본계 브랜드 역시 3.6%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로 이 기간 25.2%에서 25.7%로 올라섰다.

 

반면 미국계와 중국계는 정체 또는 위축됐다. 미국계의 경우 브라질을 제외한 6개 시장에서 모두 감소하며 5.0% 판매가 줄었다.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가 20% 이상 급감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3분기 19.2%에서 올해 19.3%로 정체됐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국계는 판매가 19.5% 줄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4.7%에서 올해 12.5%로 급락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 속에서도 한국 브랜드는 비교적 선방했다. 미국에서는 현대 펠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 등 대형 SUV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3.3% 판매량이 늘었다. EU 시장에서는 소형세단과 SUV 기반 전기차의 선전으로 유일하게 한국계만 0.7% 증가했다. 신흥국 침체로 글로벌 전체 판매는 2.9% 줄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1~3분기 7.3%에서 올해 7.5%로 상승했다.

 

정만기 회장은 세계 자동차 판매가 2년 연속 큰 감소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도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올해 투입된 신형 SUV와 전기동력차 모델이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다만 일부 신차의 경우 노사합의 문제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