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장애인노조, 전태일 49주기 앞두고 첫발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9/11/11 [10:08]

한국 첫 장애인노조, 전태일 49주기 앞두고 첫발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9/11/11 [10:08]

전국의 장애인을 조직 대상으로 한 장애인노동조합이 첫발을 뗐다. 장애인노조는 장애인들이 노동시장에 참여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일할 권리 전면에 내세웠다.

 

장애인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부근에서 출범 집회를 열었다. 이전까지 장애인들은 연대 차원에서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해 왔지만, 노조 조합원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애인노조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지부로 조직형태를 정했다.

 

장애인노조 설립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고, 세계에서도 찾기 어려운 사례다. 이들은 전태일 열사가 산화하신 지 49주기가 되는 2019, 노동자의 이름에 장애인의 이름도 기입하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이윤 중심의 세상을 인간 중심으로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노조는 장애인 실업 해소와 노동권 보장을 기치로 내걸었다. 지난해 기준 고용률 통계를 보면 비장애인은 60.7%였지만, 장애인은 34.5%에 그쳤다. 취업 상태에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37%에 불과하다. 30대 대기업의 장애인고용률은 1.92%로 법이 정한 3.1%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노조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자본주의는 이윤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존재를 배제하고, 그 결과 장애인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배제되거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감내해야 한다면서 이윤을 창출해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끊어낼 때, 장애인 스스로 노동의 정의를 내릴 수 있을 때 장애 해방의 가능성이 열린다고 주장했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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